보고 들을지니라(사 18:3)
(사 18:3)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매우 빠르게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이다. 하룻밤 사이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자고 일어나면 많은 일이 일어나 있었다. 그런데 예전과 달라진 것은 지금은 우리 안방에서 세계 모든 곳의 소식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이야기와 인접한 나라의 이야기만 듣다가 세계 방방곡곡의 이야기를 다 들으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일이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이나 나라의 생성과 소멸 과정에는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면에 숨겨진 이유도 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전쟁을 시작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공표가 되지만 마음속에 숨겨진 계획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 이면의 이야기를 각자의 생각을 따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일하신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것도 그냥 재미 삼아 행하신 일이 아니다. 재미 삼아 한 일이라면 이렇게 정교하게 짠 설계 속에서 우주 만물이 돌아갈 수가 없다. 하나님이 먼저 한이 없는 지혜로 설계하시고, 그것을 시행하신 것이다. 요즘 AI를 보며 우리가 놀라는데, 하나님은 어찌 그 AI에 비할 수 있겠는가.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손길을 보라 하신다. 산들 위에 깃발을 세우고, 나팔을 불면 보고 들으라 하신다.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고 들리는 것이다. 그런데 보고 들으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런 의미 없이, 왜 깃발이 세워졌고, 나팔을 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깃발이 세워진 이유와 나팔 소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행동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손길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드러난다. 하나님이 자신을 보여주시는 계시이다. 자연환경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과 마음, 뜻을 담은 말씀을 주셨다. 신구약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셨다. 우리는 생활 중에 펼쳐지는 일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뜻을 읽을 수 있는 영적 안목이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흔들릴 때 누구도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말할 수 없었다. 그저 작은 바이러스 앞에 두려워하는 존재의 한계를 되돌아보게 했다. 세계 곳곳이 물난리와 산불 피해,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있다. 무엇을 말씀하려는 것일까?
우주를 정복하고 생명까지 주관할 수 있다고 자만하는 우리를 향한 말씀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연약한 자기 자신을 보라고 하신다. 교만함을 내려놓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도움을 구하라는 부르신다. 그래서 힘든 일이 겹쳐서 다가올수록 더욱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는 누구의 손을 잡고 생활하고 있는지, 하나님이 일하시고 심판하실 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살고 있는지 조용히 되돌아본다. 곳곳의 난리와 위기의 소식들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의 안전한 피난처 되시며, 가장 든든한 힘이 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기를 원한다. 신실하신 하나님 손을 붙잡고 함께 걸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