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그들의 분노대로, 혈기대로(창 49:6)

(창 49: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야곱은 떠날 때를 알고 사는 사람이었다. 자기의 날을 계수하면서 떠나기 전에 감당해야 할 일들을 성실하게 행하는 사람이었다. 야곱은 아들들을 불러 모으고, 각 사람에 대해, 후일에 당할 일들을 축복한다. 그런데 자녀를 축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주도 한다. 아들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고, 그 삶에 대한 평가와 내일에 대한 복을 기도한 것이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였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누이 디나를 세겜 족장의 아들이 강간한 것에 대해 앙갚음한다. 그런데 할례를 받도록 속인 후 그들을 공격하는 비열한 행동을 한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은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을 따라 행한 것이다. 그들의 분노와 혈기대로 행동한 것이다. 감정을 따라 행동한 것이다.

감정을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하는 것이다.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잠시만 멈춰 생각만 해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분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시간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감정대로 판단하고, 세겜 사람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모의했다. 계획적으로 살인을 모의하고, 그것을 실행할 때도 하나님의 백성의 표인 할례를 사용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시므온과 레위가 행한 폭력의 대가에 대해 말씀하신다. 이들은 저주받아 이스라엘 가운데 흩어져 살 것을 말씀하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행복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할 때 아픈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 자기감정을 절제하거나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적으로, 혈기를 따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예수님은 칼을 사용하는 사람은 칼로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를 볼 때 폭력이 악한 행동을 한 사람을 가장 확실하게 징계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의 폭력과 악행에 대해 징계하지 말라고 하신다. 건강한 공동체,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공동체의 가치를 말씀의 교훈을 따라 세워야 한다.

말씀이 다스리는 공동체는 망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말씀이 다스리는 공동체는 하나님을 믿는 한 사람이 먼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말씀의 교훈을 따라 사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 생각과 내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인간적 생각이나 혈기를 따라 살지 않을 수 있다.

사탄은 우리를 충동한다. 눈에 보이는 대로, 겉으로 드러난 것을 따라 행동하게 한다. 그것은 어리석은 삶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느낌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은 우리 내면에 자리할 때 드러난다. 겉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거듭난 본성으로 주님을 닮아가고자 할 때 나타난다.

하나님을 닮은 성품은 성령의 열매이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등의 성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씀을 묵상하며, 내면의 자아와 싸워야 한다.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나를 쳐 복종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고,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이 드러나는 것이다. 겉모습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말씀이 이끄는 대로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닮은 성품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다. 매일 나를 살피며 하나님 앞에 나아감으로 주님을 닮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