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7: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유다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걷다가 심판을 받았다. 바벨론에게 포로로 잡혀 바벨론의 여러 강가에 거주하며 살면서 비로소 시온을 기억한다. 시온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던 것을 기억한다. 뒤늦은 후회이다.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바라보지만 심판의 때가 끝나아 돌아올 수 있는 길이다.
자기 때를 알며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 깨닫는다.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알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박수를 받을 때 떠나라 한다. 세상적으로는 지혜로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꼭 박수를 받을 때만 떠나라 하지 않으신다. 사람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평가를 받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를 알고 그 때를 따라 사는 것이다.
천하 범사에 기한이 정해져 있다. 선지자들 모두가 박수 받고 환영받으며 생을 마감한 것이 아니다. 스데반은 극도의 반대 속에서 순교의 제물로 드려진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때를 알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모세는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간구했다. 그만큼 자신의 때를 알고 사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어려워도 하나님에게는 간단한 일이다. 천하만물을 창조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면 하나님과 연합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세상의 경험과 나의 보잘 것 없는 지혜로 뽐내고 살 것이 아니라 내 가진 모든 것을 겸손히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고 싶다.
오늘도 하늘을 바라본다. 인간의 생각과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생각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삶, 주님과의 연합에 깨지지 않는 그런 삶을 살기 원한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서야 가능하다. 홀로 걸어갈 수 없는 길이다. 도움을 구한다.
주님, 내 손 꼭 잡아 주시고, 순간마다 이끌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