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라(창 47:29)
(창 47: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믿을만한 듬직함이다. 그 사람은 무엇을 말하더라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야곱은 파란만장한 삶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온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또 자신이 속임 당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성실하심 때문임을 알았다.
야곱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본다. 애굽 바로왕 앞에 설 때 야곱은 130세였다. 험악한 세월을 지나왔다고 고백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애굽에서 17년을 보내고 이제 147세가 되었다.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고 계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야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요셉에게 전수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증거한다. 상황과 형편이 아무리 어둡고,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성실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어주신다는 것이다.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에 대한 약속도 애굽에 내려올 때 70명의 가족이었지만 애굽을 떠날 때는 수백만명의 한 나라를 이루게 된다.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 주신 것이다.
야곱에서 요셉은 특별한 아이이다. 사랑하는 라헬이 나은 큰 아들이다. 불임이던 라헬을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셔서 태를 열어주심을 얻은 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구별되는 채색옷을 입혔고 사랑으로 돌보았던 아이이다. 그런 아이가 들짐승에게 먹힌 줄 알고 아들들에게 속아서 살아온 지 22년만에 요셉을 다시 만났다. 야곱은 요셉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성실하심을 생각했을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인애와 성실을 이렇게 경험하고 그 인애와 성실을 요셉에게 흘려 보낸다. 약속의 땅을 바라보도록 꿈을 꾸게 한다. 그리고 잊지 않도록 한 의식을 하게 한다. 허벅지 아래 손을 넣고 맹세하게 하는 것이다. 허벅지는 다음 세대가 태어나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세대를 바라보게 하는 곳에 손을 넣고 맹세하게 한 것은 자자손손 대대로 이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무슨 약속을 하게 하는가? 자신이 죽으면 애굽에 묻지 말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묻어달라는 것이다. 조상들이 묻힌 곳, 사랑하는 사람이 묻힌 곳, 그곳에 자신을 장사해 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인애와 성실로 행하신 것처럼 너도 그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인애와 성실로 약속을 지키라는 당부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인애와 성실, 사랑과 신실하심을 보여주신다. 우리에게 맛보여 주시는 것은 우리도 그렇게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아 행동함으로 하나님의 보여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받은 복을 내 안에 가두어 두지 말고 흘려보냄으로 더 풍성하게 경험하라는 것이다.
나눔, 흘려보내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받는 것도 좋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다. 하나님을 본받아 인애와 성실을 드러내며 살면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간의 부패한 본성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애와 성실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드러내야 할 일이다. 언제 하나님의 인애와 성실, 하나님을 닮은 마음껏 흘려보내는 사랑과 충성스러운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