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손(스 7:28)
(스 7:28) 또 나로 왕과 그의 보좌관들 앞과 왕의 권세 있는 모든 방백의 앞에서 은혜를 얻게 하셨도다 내 하나님 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있으므로 내가 힘을 얻어 이스라엘 중에 우두머리들을 모아 나와 함께 올라오게 하였노라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의 명령을 따라 성전 건축을 위해 귀환할 때 어떻게 귀환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말이다. 성전 건축을 위해 함께 귀환할 사람들을 모았고, 성전 건축에 필요한 재물과 재료들을 구했다. 무엇보다 귀환하여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재판할 권세도 받는다. 왕은 이 모든 필요를 꼼꼼하게 챙겨서 에스라가 귀환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에스라는 이 모든 것을 경험하면서 은혜라고 표현한다. 왕과 그 보좌관들, 왕의 권세 있는 모든 방백들에게 은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은혜란 값없이 받는 것을 말한다. 에스라가 특별한 관계를 잘 맺어서가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명령하셨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다. 왕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령하셔서 이 모든 일을 한다고 고백한다.
이방의 왕, 하나님을 믿는 왕이 아니어도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신다. 마음을 움직여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행하신다. 이방의 왕이 무슨 도움을 얻고자 포로를 조건 없이 귀환하게 하며, 가서 그 민족의 성전을 짓게 하겠는가.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일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에게 못하실 일은 없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필요한 재물을 공급하는 것, 필요한 사람이 함께하게 하는 것을 원하시는 대로 하실 수 있다. 그것을 경험한 에스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일하신다. 계획하신 대로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이시고 행하신다.
에스라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어 귀환하게 되는 것을 하나님의 손이 자신과 함께한 결과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손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존재한다. 하나님의 손은 항상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일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백성답게 살도록,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잘 감당하도록 돌보신다. 출애굽의 역사처럼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크고 놀라운 손이다.
하나님의 손은 못하실 것이 없는 손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손이다.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만지면 질병이 치유되고, 어그러진 것들이 바로잡아진다. 부정한 사람이 거룩하게 변화된다. 하나님의 손은 권능의 손이며 우리를 변화시키는 손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놀랍게 일하신다.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손이다.
에스라는 그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여 귀환할 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도 모았다고 고백한다. 사람들을 움직이고, 사람들이 헌신하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손이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손이 행하는 놀라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배후에서 조용히 일하는 하나님의 손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우리가 느끼지 못해도, 또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손을 여전히 일하시는 손이다.
하나님이 손을 들어 우리를 만지시고 회복하여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게 하신다. 하나님의 손이 나의 손을 잡아 이끄실 때 거부하지 않고 그 손 잡고 걸어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나를 이끌어가는 힘이길 기도한다. 세상의 의지하는 것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은혜만 가득한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