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35:22)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떠나기를 싫어하고 오히려 변장하고 그와 싸우고자 하여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므깃도 골짜기에 이르러 싸울 때에
요시야 왕은 유다 왕들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삶을 산 왕이다. 생의 마지막이 아쉽다. 애굽 왕 느고가 갈그미스를 치려고 할 때 막아선다. 애굽을 대적했다. 애굽이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원수가 잘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하나님도 이스라엘의 원수와 같은 애굽을 대적하라 하신다고 믿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애굽 왕 느고의 입을 사용하신다. 느고가 하나님의 뜻을 말한다. 느고는 요시야와는 싸울 의사가 없고, 갈그미스 원정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계획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신속하게 공격하라고 하셔서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일이니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요시야에게 지금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니 싸워서 망하지 말고 되돌아 가라고 한다.
요시야는 그 말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애굽 왕 느고에게 말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은 애굽과 싸우다 끝내 궁수의 활을 맞고 전사한다. 요시야 왕은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신다는 점을 잊은 것 같다.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열어 말하게 하시며 우둔한 사람을 깨우치기도 하신다. 무엇이든 사용하실 수 있다.
요시야 왕 같이 하나님을 잘 믿었던 왕도 실수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애굽과 싸우다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평소에 하나님을 잘 믿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도 언제든 넘어질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우리의 현주소이다. 언제든 사탄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사탄이 사용하는 교묘한 전략이 나도 모르는 사이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갈 때 행복할 수 있다.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깨어 있어야 시험에 빠지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도 시험이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다. 깨어 있는 영성으로 하나님을 바라며 은혜를 구해야 한다.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찾아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대로 살 수 있음을 아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 길을 걸으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면 안 된다. 이미 경험되어진 경험으로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일일지라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 은혜를 구해야 한다.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항상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남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내 생각을 기꺼이 포기하고 하나님의 생각을 따를 수 있다.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하나님 생각과 우리 생각은 차이가 난다. 겸손히 자신을 비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신다.
떠나기 싫고 나의 마음을 붙드는 일일지라도 겸손히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뜻을 찾기를 소망한다. 순간의 선택이 아픔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이 항상 깨우쳐 주시길 기도한다. 내 힘만을 의지하고 사는 어리석은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드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떠난 후에 좋은 향기가 여운으로 남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