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34:3) 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요시야 왕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다. 여덟 살이라면 아직도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고 양육을 받아야 할 때이다. 그런데 분명 그의 곁에는 좋은 스승이 있었던 것 같다. 왕위에 오른지 8년이 흘렀을 때 그의 삶에 새로운 전환점이 생겼다.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았다. 그의 곁에 좋은 스승이 분명히 조상 적부터 섬겨온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가르쳤을 것이다.
8년이란 세월은 짧지 않은 기간이다. 이 기간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예배에 대해 배우고, 정치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요시야 왕에 대한 기록은 비로소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이다. ‘비로소’라는 표현은 이전과 다른 전환점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 전에도 하나님을 찾았지만 지금부터는 다르게 찾았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비로소’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만났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는 표현이다. 개인적인 체험이 있었고, 하나님을 자기 삶의 주인으로 모셨다는 표현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났는데, 그분을 마음에 모셨는데 삶이 변화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믿음의 길을 시작한 것 같아도 하나님은 미리 그 사람의 마음을 준비시키고 새롭게 하신다. 믿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과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믿어지게 하신다. 결국 믿음조차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은혜 아래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요시야 왕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의 삶은 달라진다. 자신이 다스리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한다. 하나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가르쳤을 것이다. 그런데 정결하게 한다는 것은 제의적 표현이다. 하나님이 받으실만하게 깨끗하게 한다는 것이다. 나라와 도시가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거룩한 도시가 된다는 의미이다.
도시와 나라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이 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의미이다. 가시적인 결과도 있다.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한 것이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우상을 구하지 않으면 우상을 찾아볼 수 없게 한 것이다.
환경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이 먼저 정결하게 준비되길 원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환경도 정결하게 되길 원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항상 내가 먼저 준비되는 것이 필요하다. 요시야 왕도 먼저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는 신앙을 가졌다. 그리고 나라와 도시 사람들을 하나님만 섬기도록 다스린 것이다.
자신과 주변을 살펴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의지한 요시야처럼 하나님만을 찾고 구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더욱 힘쓰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사람으로서 뚜렷하고 분명한 믿음의 열매가 있도록 섬기며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