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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1:10) 사독의 족속 대제사장 아사랴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백성이 예물을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 시작함으로부터 우리가 만족하게 먹었으나 남은 것이 많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에게 복을 주셨음이라 그 남은 것이 이렇게 많이 쌓였나이다

유월절을 힘껏 지키고 행복한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히스기야 왕은 성전 제사가 정상화될 수 있게 한다. 성전 봉사자들을 조직하고 체계화한다. 그리고 그들이 성전 봉사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도록 생계를 책임지게 한다. 그리고 드려진 헌물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평하게 분배할지, 분배받을 대상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한다.

체계적으로 모든 것을 바로잡고 성전 봉사자들의 필요를 채우고도 넉넉히 남는다. 그런데 이렇게 풍성하게 베풀고 남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백성들의 삶에 복을 주니 십일조가 더 풍성해지고, 제사장들의 생계를 책임지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고 풍성하게 남게 해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섬길 수 있도록 먼저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벌보다는 상을 주시길 더 좋아하신다. 하나님 자녀답게 당당하고 멋있게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다. 그런데 그 은혜가 겨우 힘들게 살아가는 은혜가 아니라 넉넉하게 이기게 하는 은혜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주실 때 좋은 것을 주시고, 풍성하고 넉넉하게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영적 전쟁터에서 사탄과 싸울 때도 겨우 버틸 정도의 힘과 능력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넉넉히 대적하고 물리칠 힘을 주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놀라운 은혜를 베푸시는데 때로 믿음이 작아서 스스로 주저앉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도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시고,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일하신다. 믿음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게 하신다.

풍성하게 주신다는 것은 만족할 수 있도록 주신다는 것이다. 성전 봉사자들이 백성들의 섬김으로 먹었는데, 그 섬김에 만족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을 끝이 없다. 하지만 만족한다는 것은 그 욕심을 버린다는 의미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앞서 일을 하면 항상 문제가 생긴다. 자기 이익에 눈이 멀어서 이웃을 보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만족하게 주신다.

하나님이 만족하게 해 주셨을 때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내 노력과 재능만으로 오늘의 내가 누리며 살 수는 없다. 오늘 여기까지 올 때 곁에서 협력하고 함께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헌신과 나눔, 그리고 협력이 열매로 나타날 때 만족함이 있다. 상대방과 경쟁에서 이기고, 위에 올라서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협력하며 서로 베풀며 살기를 원하신다.

나눔과 섬김은 할수록 더 풍성해진다.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은혜를 아는 사람이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라는 ‘은혜 의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로 우리가 구원의 복락을 누리는 것처럼 이 땅에서 생계에 필요한 것들도 하나님이 때를 따라 공급해 주신 결과라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시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 때문에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매일 하나님을 바라본다. 온갖 좋은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다. 한이 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항상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만을 매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