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우리의 삶에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피하고 싶은 일들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의 탐욕으로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고 이상한 기후가 반복되고 있다. 땀 흘려 수고한 열매를 먹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들이 언제 어떻게 우리를 흔들리 불안한 상황이다.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질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럴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은혜를 누구에게 약속하는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이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기도하면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쳐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모든 기도가 다 응답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할 때 응답받는 기도에 대해 가르쳐 주신다.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는 회개하는 기도이다. 기도자가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고 불순종하고 잘못한 것을 입으로 시인하고, 악한 행동에서 떠나는 것이다. 악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회개는 단순한 뉘우침이 아니다. 입술로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고 말하는 것이 회개가 아니다. 잘못한 것을 알았다면 그 잘못한 것을 고치는 것이다. 마음으로 뉘우치고 입술로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을 바르게 고치는 것이 회개다. 삶의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등진 삶에서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회개한 후에는 스스로를 낮추어야 한다. 겸손히 자신을 비우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조금만 방심하면 악으로 나아가는 악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겸손한 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나를 비우는 것이다. 내 안에 악이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하고 그런 생각과 마음을 비워내는 것이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길이지만 교만은 망하는 길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낮은 데로 흐른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에게 은혜가 넘친다. 하지만 나를 비우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항상 자신을 인정해 달라고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은근히 자기 자랑한다. 가만두면 우리는 악한 데로 간다.
삶의 방향 전환을 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되어 있다. 우리 내면의 비어있는 공간에 채워야 할 것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채우는 것이다.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해야 기도가 살아난다.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가 나온다.
하나님은 자기 얼굴을 찾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항상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사랑을 베푸시고 간구하는 기도에 응답하신다. 우리 삶에 문제가 발생하고 고민거리가 생긴 것은 하나님이 사랑으로 부르시는 것이다.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오라는 사랑의 손짓이다. 하나님이 손을 내밀 때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을 잡아야 한다. “회개-겸손-기도”는 우리가 바른 신앙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길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만 내 삶에 채워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