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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5:10)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완공한 후 회막과 장막 안에 있는 모든 거룩한 기구를 메어 올린다. 솔로몬은 궤 앞에서 양과 소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그리고 언약궤를 성전으로 메어 올린다. 제사장들에게 말씀과 규례를 따라 언약궤를 메어 올린다. 과거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가 실패한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꼼꼼히 점검했을 것이다.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한 것이다.

본래 궤 안에는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 안에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만나를 담은 항아리, 그리고 하나님이 직접 써 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을 넣었다. 그런데 지팡이와 만나 항아리는 사라지고 두 돌판만 남았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을 때 넣었던 두 돌판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으로 맺어진 하나님의 백성이다.

언약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 되어서 그들의 삶을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길은 언약의 말씀을 따라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게 사는 것이다. 구별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자랑하며 살라고 부르신 백성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다.

백성은 왕의 통치를 받을 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왕의 제일 중요한 직무는 백성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돌아보는 것이다. 통치를 한다는 것은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의 이익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지혜와 지도력을 사용하는 사람이 왕이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규정하고 하나님 백성답게 살게 하는 통치 원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말씀의 핵심을 요약하면 십계명이다. 그 십계명이 하나님이 그 백성과 함께하신다는 증거인 법궤 안에 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그 백성을 통치하신다는 뜻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인정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 원리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흥망성쇠를 경험한다. 어제 유명했던 것이 오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언약을 폐기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려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율법의 일점일획도 사라지지 않고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셨다.

언약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말씀에 흐르는 정신을 계승하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지키는 것이다. 십계명의 요약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하나님은 바르게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면서 십계명을 다 지키게 된다는 것이다. 주님이 주신 새 계명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서로 사랑함으로 우리가 주님의 제자 됨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 진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언약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이다. 진리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서 내가 언약 백성 됨을 드러내며 살기를 기도한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의 가르침에 응답하여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기를 기도한다. 세상의 흐름과 성공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