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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2:4)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차려 놓으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오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

솔로몬은 왕위에 올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마땅히 왕으로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백성들을 잘 돌아보는 일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다. 아버지가 간절히 원했던 일을 하나님이 막으시고 아들에게 이 일을 하도록 이루게 하실 것이란 약속을 분명하게 전했을 것이다. 또 이 일을 위해 다윗은 미리 필요한 재료와 사람을 준비해 놓았다.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준비된 것을 볼 때마다 빨리 이 일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솔로몬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해서 그냥 일을 벌이지 않는다. 자기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았다. 백성들에게 그냥 성전 건축에 동참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미 필요한 재료는 아버지가 준비해 놓으셨고, 자신이 이것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성전을 짓기만 하면 된다.

아름다운 성전을 짓기 위해 필요한 설계도면, 그 설계 도면대로 일한 일꾼, 준비했지만 이스라엘에는 없어서 준비하지 못한 재료들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누군지 생각하고 행동한다. 두로 왕 후람에게 필요한 재목과 금은 세공과 직물의 직조, 그리고 아로새기는 일 등등에 전문적 기술을 가진 사람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

공짜로 지원받으려 하지 않고 솔로몬에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품삯을 넉넉하게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여기에 숙련된 기술자가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협력할 사람들을 미리 준비한다. 그런데 이 모든 준비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이다. 솔로몬은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자기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하게 이해했다.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 성전을 짓는데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크신 분으로 고백한다. 그래서 그 이름에 어울리게 큰 성전을 짓고, 그 이름이 드러나도록 화려하게 지을 것을 고백한다. 그런데 이곳이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하나님을 위한 공간이다. 하나님은 어떤 장소에 갇혀서 인간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우상과 같은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왜 성전이 필요한가.

하나님은 성전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를 ‘예배’로 소개한다. 그래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 짓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중요한 기능으로 소개한다.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에 하나님께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며 예배하기 위해 성전 건축이 되어야 할 것을 두로 왕에게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성전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면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배이다. 예배는 한 주간 하나님이 일하신 증거들을 되돌아보며 찬양하는 것이며, 다시 다가오는 한 주간에 함께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헌신을 다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하는 예배가 살아나길 소망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설정되고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내 힘과 능력과 재능을 뽐내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주신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며 높이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내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나는 삶이다. 나는 날마다 죽고 내 안에 하나님의 성품이 하나씩 드러나서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