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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 1:12) 그 때에 내가 예루살렘에서 찌꺼기 같이 가라앉아서 마음속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리니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언제나 우리가 잘 되기를 원하신다. 현재의 아픔과 고난이 무엇 때문인지 자세히 살피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깨우치신다. 주변의 사람을 통해서 말씀하기도 하며 세상의 변화들을 통해 말씀하기도 한다. 믿음의 사람, 선지자를 통해 직접 교훈하기도 하신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은 마지막 단계이다. 심판이 임박하는 경우이다.

하나님은 찾으시는 분이시다. 심판을 할 때 눈에 보이는 몇 사람만 대표적으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다. 만약 몇 사람만 본보기로 심판하신다면 사람들은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비판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에 숨겨진 계획까지 살피시는 분이시다. 그분인 결코 모르시는 일이 없고 한쪽으로 치우친 심판을 하지 않으신다. 누구든지 공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심판하신다.

하나님이 살피시고 찾으시는 행동을 ‘두루 찾으신다’라는 단어로 표현하신다. ‘두루’라는 표현은 빠짐없이 찾으신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없고, 우리의 모든 행위는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데 꼼꼼하게 빠짐없이 찾으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등불을 켜고 찾으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샅샅이 모조리 찾아 심판하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공평하게 심판하신다는 말씀 속에는 소망도 담겨 있다. 묵묵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의 길을 걸은 사람은 상을 주신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날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고, 믿음의 열매를 맛보는 날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당하는 것을 외면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신다. 구원과 회복의 날을 기다리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로 살고 있는데도 하나님이 복도 내리지 않고 화도 내리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하나님을 수수방관하는 분으로 오해하는 행동이다. 하나님은 수수방관하지 않고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다.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니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간다. 자기 계획과 생각을 따라 말하고 행동한다. 이런 인생을 가라앉은 ‘찌꺼기 같은 인생’으로 표현한다. 찌꺼기는 바닥에 가라앉으면 버리는 것이다.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고 해를 끼치는 존재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서 찌꺼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길 원하신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사람을 향한 심판은 수고한 것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심판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취하여 가신다. 재물이 노략질당하고, 집이 폐허가 되게 만드신다. 수고하고 집을 건축하지만, 거기에 살지 못하고, 포도원을 가꾸어 열심히 농사하지만 그 열매를 수확하여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신다. 무엇보다도 영원한 멸망이 기다린다. 불신은 심판을 가져온다.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신다면 그것은 사랑의 채찍이다. 결코 자기 자녀를 잊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내 삶에 고난이 있을 때 나의 행동을 살피고, 마음 중심이 올바른지 살피길 소망한다.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이웃을 돌아보면 긍휼히 여기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닮은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