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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2:14)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쉴 곳이라 말씀하는 곳이 어딘가? 하나님이 ‘여기’에 거주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다. 여기는 다윗이 짓기를 원했던 성전이다. 이를 원하셨다는 표현은 하나님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성전이 무너졌다. 예수님이 이 성전을 허물고 새 성전을 짓겠다고 하셨다. 하나님을 모신 성도 안에 머무실 것을 말씀하시고, 그곳이 성전임을 말씀하셨다.

다윗이 성전을 짓기 원했던 것은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을 자기 삶의 최우선 순위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기보다는 하나님이 더 드러나고, 자기보다는 하나님이 더 좋은 곳에 계셔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백향목 궁에 머무는데 여호와의 궤가 방치되고, 백성들의 마음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다. 그래서 성전을 짓고 그곳에 궤를 가져오기를 원한 것이다.

다윗의 성전 건축의 열망은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항상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며 인도하시는데, 그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움직여야 행동이 바뀌고, 그 행동으로부터 선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을 내려주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매 순간 인도하신다. 그러니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는 너무 중요하다. 귀하게 관리되고 최고의 가치고 법궤가 우리 마음 중심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다. 하나님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야 행복한 길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이후로 건물과 같은 곳에 갇혀 있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하신다. 우리의 몸을 하나님은 성전으로 삼고 거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 중심에 거하길 원하신다.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되길 원하시고, 모든 일의 결정이 하나님의 뜻 아래에서 이루어지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내가 필요할 때만 찾고 받아들이는 그런 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아쉬울 때만, 도움이 필요할 때만 의지하는 대상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기를 원하신다.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귀하게 생각하고 하나님만 예배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복을 약속하셨다.

식료품이 풍족하게 공급되고, 가난한 사람까지 만족하는 삶을 살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면서 기쁨이 넘치는 삶을 약속하신다. 원수에게는 수치를 내리고,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왕관을 주신다.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따르는 하나님 백성에게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길 원하신다.

영원히 쉴 곳이 어딘가? 하나님의 품이다. 하나님은 내 안에 거하시고, 나는 하나님 품에 거하면서 하나님과 연합한 삶을 사는 것이다. 필요할 때만 찾고 의지하는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답게 몸을 관리하며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고 있는가? 오늘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무엇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인가 생각하며 그 일을 하기를 기도한다. 십자가만을 자랑했던 바울처럼 하나님과 복음,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