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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천하 모든 일에 때가 있다고 했다.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고, 날 때가 있으면 떠날 때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으로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다. 때때로 선한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때가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 보여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곡식이 익으면 농부는 수확할 날을 결정한다. 추수 때를 살피고 추수할 날을 결정하여 추수한다. 성경은 영적인 추수가 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실 날이다.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로 표현된다. 특히 극한 어려움 가운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믿음의 열매를 빨리 보고 싶어 한다. 주님이 속히 재림하셔서 이 땅의 아픔을 마무리해 주시고, 새로운 천국의 삶을 열어주시길 간구한다.

재림하실 때의 징조는 가르쳐 주셨는데, 정확하게 그날이 언제인지는 알려 주지 않으셨다.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그날을 모른다고 하셨다. 그래서 성전에서 한 천사가 나와서 흰 구름에 앉으신 인자 같은 이, 즉 어린 양 예수님께 심판의 때를 알린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천사가 전달한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되었으니 예리한 낫을 들어 추수하라 한다.

‘알곡을 곡간에 거두어들여라.’라고 말씀한다. 어떤 일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한 가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배후에서 하나님이 정하시고 일하신다는 것이다.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을 천국으로 인도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영원히 고난을 겪으면서 고통스럽게 살기를 원치 않으신다. 하나님만이 주시는 참된 평안과 쉼이 있는 영생의 삶을 살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추수 때가 되면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한다.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설령 가라지가 웃자라서 추수 때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악한 자들이 득세하고 잘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멸망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가라지는 추수 때 곡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밖에 버려지고, 불쏘시개로 아궁이에 던져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날은 고통당하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영생 복락을 누리게 하시는 날이다. 대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 백성을 핍박한 악한 자, 악한 세력들을 심판하시고 영원한 형벌에 처하는 날이다. 한편으로는 구원의 날이며, 다른 한 편으로는 심판의 날이다. 어떤 사람이 영원한 형벌을 피하여 영생의 삶을 사는가?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과 부활이 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믿음은 들음으로부터 나오는데 그 믿음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가까이하는 사람에게 구원의 길이 보이고, 성령의 조명과 역사를 통해 거듭나게 된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이다. 마음이 변화되는 것이다.

거듭난 사람은 다르게 산다. 힘든 환경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고 당당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오늘을 사는 사람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당장 눈앞에 폭풍우가 몰아쳐도 바다 위에 길을 내어 걷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을 믿고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열매 맺게 하심을 믿고 오늘도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