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1: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배반을 일삼는 사람을 심판하시지만, 심판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은 구원을 바라보게 하는 통로이다. 심판은 하나님의 경고등이다. 하나님의 경고등을 보면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를 위로하시고 구원하신다.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가 시행되는 마지막 때, 하나님이 선악을 판단하실 때를 기다리며 살아야 한다. 이 땅은 때로 악한 자들이 더 잘되고, 악한 자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며 산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다.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고, 권세는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의가 드러나고 진리가 승리할 때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악이 성행하면 백성은 분노하고, 살길을 찾아 숨는다. 잠시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주의 진노는 반드시 악을 심판한다. 죽은 자들, 악을 행하며 심판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향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 땅을 망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멸망시키고,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결코 악을 못 본 척하지 않는다.
때로 악이 성행하고 득세하는 것처럼 보일 때 속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다. 자기 잘못을 깨닫고 빨리 돌아서기를 기다리신다. 회개의 기회를 주시며 긍휼을 베풀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면 아무 벌도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왜곡하면 문제가 커진다. 잘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손짓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하지 않는데도 일이 잘되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매일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길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데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기다리시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주인이 누구신지 깨달으라는 부르심이다.
땅을 망하게 만들고, 땅을 자기 마음대로 탐욕스럽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받는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지구 생태계 보전을 위해 우리가 힘써야 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창조 세계의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단순히 땅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악행만이 아니라 땅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우리의 작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실천이 땅을 살리는 길이다.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을 주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구별되게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이 땅에 드러나도록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멸망을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들려주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을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다.
선지자나 종이나, 큰 자나 작은 자나 상관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신다.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사는지를 보신다.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하며 살자.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살자. 땅에 속하여 살아가지만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