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1:3)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악한 자들을 심판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은 재림의 날이 다가오기 전에 생명의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사람이 다 구원받기까지 하나님은 일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쉬지 않고 일하심을 따라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이 일하시는 것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 구원하시는 일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사람들을 다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구속의 길을 걷는 것이다. 온갖 수치와 모욕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이 길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세워지고, 구원의 놀라운 은혜가 드러날 수 있기에 묵묵히 그 길을 가셨다.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은 마지못해 걸어가는 길이 아니다. 아버지가 하라고 하시니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니다. 자원하며 기쁨으로 그 길을 걸어가셨다.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확인할 때까지는 고심이 깊었다.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할 때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그리고 기쁨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구속사역을 완성하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 옳음을 부활로 증명해 주셨다. 사탄의 권세인 사망을 꺾고 부활하게 하심으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사탄의 권세를 깨뜨렸음을 드러내신다. 죽음으로 생명의 길을 연 것이다. 죽고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에 대한 약속이다.
하나님은 복음 전파 사역을 위해 두 증인을 세우신다.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시는데, 그 권세는 말씀을 증언할 권세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세계의 역사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시며, 하나님의 백성을 마지막 날에 어떻게 하실 것인지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증인이다. 그 증인들이 증언할 시간을 주신다. 1260일이다. 한 달을 30일로 계산하면 이 날은 3년 6개월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증언하게 하신다. 우리가 증언하고 싶어도 증언할 수 없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뻐하신다. 증인들이 증언할 때 굵은 베옷을 입었다. 굵은 베옷은 당시 선지자들이 입는 옷이었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 회개하며 긍휼을 구할 때 베옷을 입었다.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때 회개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며 선포해야 할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가?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려고 아들을 내어 주셨고, 십자가 복음을 우리에게 주셨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길 원하신다. 세례 요한과 주님이 선포했던 것처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증언하게 하시는 것이다.
복음 증거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어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의 복락을 누리라는 초청장이다. 많은 사람이 전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 한다. 그러나 복음은 성도의 마땅한 본분이다. 복음 전파는 언제나,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믿음의 길을 걷는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증언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날 기회조차 놓치게 된다. 하늘나라 혼인 잔치에 초대하는 초청장을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누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