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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9:20)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계 9:21)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나팔 재앙에 대한 말씀이다. 여섯 번째 나팔이 울려 퍼질 때 사로잡힌 네 천사가 풀려난다.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되어 있던 천사이다. 타락한 천사들이다.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할 천사이다.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온다. 그 음성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네 천사를 풀어주어서 하나님께서 준비한 일을 행하게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준비한 일은 심판이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시는 심판이다. 이들을 죽이기 위해 동원되는 마병대의 수가 이만 만이다. 약 2억 정도 되는 수이다. 요한이 그 수를 들었다고 말한다. 보고 셀 수 없이 큰 수의 마병대라는 의미이다. 이들이 탄 말은 사자 머리 같고,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는 말이다. 혹독한 심판이 진행될 것에 대한 말씀이다.

이렇게 혹독한 심판이 시행됨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삼분의 일이 심판받아 죽었다. 삼분의 이가 남은 것이다. 먼저 심판받은 삼분의 일과 남은 삼분의 이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자기 뜻을 따라 분류하시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때가 차매 삼분의 일을 심판하신 것이고, 삼분의 이는 아직 때가 차지 않아 기다리는 것이다.

때가 차서 이미 심판받은 사람들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우리는 심판이 임하기 전에, 심판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때 자신을 살피고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회는 회개의 기회이다. 우리가 먼저 심판받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어서 남겨주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따른 결과이며, 자비와 긍휼의 선물이다.

회개는 우리의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고, 살인하며, 복술을 따르고, 음행과 도둑질을 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이런 악행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생활할 때 경계해야 할 것들이다. 마음 중심에 하나님 아닌 것이 자리하고 내 마음을 빼앗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끌려가고 있는 악행들을 내려놓고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

회개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주변에 악을 행하고, 세상의 방식으로 탐욕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이 심판받는 것을 보면서 깨닫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하나님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경고하시는 분이시다. 경고의 나팔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팔 소리를 듣고 회개해야 한다.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회개하고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주변에서 펼쳐지는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깨어 있어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손길을 볼 때 무릎 꿇어야 한다. 회개와 헌신의 다짐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떠난 존재는 변화될 기회가 없다. 기회는 다가왔을 때 붙잡아야 한다. 지나고 나면 후회만 남는다.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주신 생명이 회개의 기회, 생명의 풍성함을 누릴 기회, 사랑을 실천할 기회, 이웃을 섬길 기회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힘과 능력을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심판받을 사람들과 동일하다. 우리 노력만으로 변화가 어렵다면, 정답은 하나뿐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깨어 있어 구별되게 살기를 간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