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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에베소교회는 건강한 교회였다. 믿음의 행위와 영적 분별력으로 거짓 사도를 거부하고 예수의 이름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였다. 복음 전도에 진심이었고, 게으르지 않고 성결하고 성실하게 섬기는 교회였다. 깨어 있는 교회이다. 외부의 도전과 사탄의 공격을 당당하게 맞서 견딘 교회이며 악한 자들을 분별하여 물리치는 교회였다.

에베소교회는 칭찬받은 부분도 있지만 책망도 받았다.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처음 사랑이란 처음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주님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삶을 말한다.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섬길 때 하나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 힘쓴다. 그리고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때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열정이 서서히 식어간다. 처음 믿을 때는 헌신적인 사람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눈치를 보고 적당한 수준에서 신앙생활을 한다. 지혜로운 처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라고 하신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다 사용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반드시 사랑한다.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다. 나를 아끼고 살피며 돌아보는 것처럼, 이웃도 그렇게 아끼고 살피며 사랑하라는 것이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변함없어야 한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믿음의 도리이며 바른 성도의 삶이라고 배우고 실천해 보려 한다. 그런데 이웃 사랑이 쉽지 않음을 경험하면서 생각이 바뀐다. 나는 원수까지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웃 사랑도 포기하며, 자기중심적으로 변화된다. 이기적인 신앙이 되는 것이다. 진리를 사수한다는 이름 아래 이기적인 성도가 된다.

오래 믿으면 잘 발효된 식품처럼 깊은 신앙의 맛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오래 믿는 신자나 믿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자나 큰 차이가 없는 현실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의 첫사랑이 식어버린 것이 문제다.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초심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그 첫사랑은 반드시 행동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한다.

처음 행위를 회복하려면 제일 먼저 우리가 어디에서 변했는지 살펴야 한다. 생각하고 기억하여 그것을 먼저 바로 잡아야 회복이 시작된다. 바르게 잡는다는 것은 회개하고 우리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지 않고 행동을 바꾸는 것은 진정한 변화라고 할 수 없다. 겉치레일 가능성이 높다. 진정한 변화는 내면에서 일어난다.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변화되어야 한다.

첫사랑, 초심을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그 감격을 품고 처음 행위를 회복하길 원하신다.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고 말씀의 교훈을 따라 내일의 나를 꿈꾸길 소망한다. 그래서 매일 주님을 조금씩 닮아감으로 갈수록 하나님을 더 닮아가는 성도가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더 크게 사용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