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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14:14) 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하나님이 이르시되 마주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은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귀한 사람이 집을 방문한다는 말을 들으면 집을 청소하고 정성껏 맞이할 준비를 한다.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고 또 챙긴다. 점검해야 할 것의 목록을 만들고 점검한다. 하지만 편한 사람이면 있는 그대로의 삶을 보여주며 평소처럼 맞이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을 살았다.

다윗이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중 하나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원수와 같은 존재인 블레셋은 기회를 엿보아 공격하며 괴롭히는 존재였다. 다윗이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고 기뻐하기보다는 경쟁 관계로 생각한다. 더 힘을 소유하고 강해지기 전에 먼저 꺾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니 다윗의 등극 소식을 듣자 곧 공격해 온 것이다.

다급한 상황이 펼쳐졌다. 적들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르바임 골짜기에 집결했다.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상황이다. 가만히 있으면 그냥 밀고 들어올 기세이다. 급박한 순간에도 다윗은 흔들리지 않았다. 제일 먼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한다.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싸워야 하는지 아니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질문한 것이다.

하나님은 올라가 싸우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했을 때 하나님은 승리를 주셨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마치 물을 흩음같이 깨뜨리고 대승을 거두었다.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난 신임을 증명해 보이셨다. 실패한 블레셋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공격해 왔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군사력을 다시 점검하고 전쟁 준비를 하고 나아온 것이다.

다윗은 또다시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보통 한 번 경험한 일들은 경험에 따라 행할 때가 많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사용하여 싸울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자기 생각이나 경험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이번에는 다른 응답을 주신다.

정면으로 싸우지 말고 뒤로 돌아가 매복하고 있다가 하나님이 신호를 주시면 기습 공격을 하라는 것이다. 싸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을 섬멸할 방법을 알려주신 것이다.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상황 가운데 기도를 우선시하는 다윗을 기쁘게 받으신다. 하나님의 전력은 무궁무진하다.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기 어려운 우리이지만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살피시고 섭리하시며 통치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완벽한 계획, 영원한 계획으로 모든 일을 섭리해 가신다. 작정하시고 작정하신 일을 하나님의 손길로 실행하신다. 다윗의 요청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주변 나라가 다윗의 왕궁을 건축하는 일에 협력하게 하시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일을 행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나 계획 안에 담을 수 없다. 우리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가장 좋은 계획을 세운 분이시라면 하나님 편에 서야 한다. 하나님께 묻고 또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마음에 평강과 함께 가장 좋은 열매가 우리 삶에 맺히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다. 변함없이 응답하시고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길 소망한다. 다윗처럼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며, 기도할 때마다 가까이하시며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