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3:3)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매
“Let us bring the ark of our God back to us, for we did not inquire of it during the reign of Saul.” (1Chronicles 13:3)
좋은 상담자를 만나는 것은 복입니다. 나의 지혜와 경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민거리가 있을 때 먼저 경험한 사람의 지혜를 배움으로 고통을 줄이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염려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눈에 보이는 것과 세상의 흐름에 사로잡혀 걱정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 왕이 실패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나라를 다스린 것입니다. 다윗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가까이하고자 합니다. 언제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묻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함을 깨달은 것입니다.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닐 때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자신이 왕위에 오르게 됨을 안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약속의 상징인 언약궤를 자신 곁으로 옮기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고 제안합니다. 우리들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말씀을 따라 살고 싶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 삶이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내가 노력하고 땀 흘려 수고하지만, 건강과 지혜와 능력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며,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복 주시기 원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를 자녀로 입양해 주시고, 아버지가 자녀를 사랑하듯, 그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심지어 우리 마음에 품은 생각까지 아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이 내 편입니다. 세상의 신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편에 서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말씀을 사용했던 사울이나 엘리 제사장과는 달랐습니다.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나아가 묻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라를 다스리기를 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살아가는 삶이 가장 행복하며, 나라도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어야 함을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주인행세만 하며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 중심에서 우리 삶을 인도해 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 문을 열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기를 원하십니다. 하루 인생의 바다를 항해해 나아갈 때 그 배의 키를 내가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장이 되셔서 키를 조정해야 합니다.
말로만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라고 고백하고 멈추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정말 내 삶의 주인이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과 상의해야 합니다. 순간마다 잠시 멈춰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내 뜻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는 시간입니다. 가장 좋은 상담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시원케 하실 것입니다.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분에게 질문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기도는 저절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때로는 기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자주 대화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장 좋은 상담자입니다. 주님 앞으로 나아가,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 우리의 모든 고민을 내려놓고 복음을 품고 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