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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11:25) 삼십 명 중에서는 뛰어나나 첫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니라 다윗이 그를 세워 시위대장을 삼았더라

다윗을 섬긴 용사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씩 언급되고 그들이 섬긴 일들과 상황을 설명한다. 갑스웰 출신의 용사 브나야는 다윗의 시위대장이 되었다. 그는 30명 중에서 뛰어난 실력의 용사였다. 그러나 첫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고, 전체 용사 중에서는 다섯 번째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다윗의 시위대장이 되었다.

시위대장은 오늘날 경호실장과 같은 역할이다.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생명을 위협하고 암살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에 경호를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했다. 왕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섬기는 사람이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믿고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충성스러운 사람을 측근에 두는 것이다. 브나야는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실력, 능력이 중요한 사회이다. 어떤 회사든 함께 일할 사람을 뽑을 때 실력 위주로 선발한다. 때때로 실력은 있지만 인성이 다듬어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이다. 그래서인지 지도자들 가운데 실력은 있는데 그 인격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믿을만한 사람이 못 된다면 일을 맡길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 외적 조건보다 속사람, 내면의 중심을 보신다. 우리의 성품이 하나님을 닮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사는 사람을 찾으신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목자로 세우신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다.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렘 3:15)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신실한 사람,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믿을만한 사람이다. 하나님에게도 인정받지만, 사람에게도 인정받는 사람이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은 당연히 사람들의 마음에도 합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찾으시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다.

믿음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저울질하지 않고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다. 말씀의 가르침과 세상의 가치관이 충돌할 때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게 보일 수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시대착오적 행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믿음으로 행하는 일들을 그렇게 평가하지 않으신다.

믿음은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의 길을 걷는 것이다. 믿음으로 산 성경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믿음의 눈으로 꿈꾸며 사는 사람이었다. 세상적인 꿈이 아니다. 잘 먹고 잘사는, 세상적으로 부요하고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는 삶은 내 지식과 지혜를 내려놓고 항상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다. 주야로 묵상하며 그 말씀의 교훈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순종의 열매가 가득 채워지길 원하신다. 하나님을 닮은 사랑과 자비가 흘러넘치는 삶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