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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7:15) 마길은 훕빔과 숩빔의 누이 마아가라 하는 이에게 장가 들었더라 므낫세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슬로브핫이니 슬로브핫은 딸들만 낳았으며

북이스라엘 지파에 속한 계보를 소개하면서 므낫세 자손을 소개하는 말씀이다. 족보를 잘 살펴보면 그 가문이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을 이렇게 열거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읽고 또 읽다 보면 그 이름을 기록한 이유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곱씹고 또 곱씹어야 제맛을 느낄 때도 있다. 단숨에 읽어가면서 큰 숲을 보고,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읽고 또 읽음으로 숲의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할지 알면서도 막상 족보와 같은 말씀을 접하면 잠시 멈추게 된다. 빨르게 읽고 지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익숙하지 않은 말씀을 천천히 읽어야 한다. 천천히 읽어야 단어들이 보이고, 그 안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지파 중 요셉의 자녀들은 복을 받았다.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섬기는 가정은 이방 땅, 애굽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고자 애썼다.

유혹이 많을수록 더 깨어있어야 하고,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길을 걸어야 후회가 없다. 가다가 아니면 말지 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안 된다. 짧은 인생의 여정을 보람되고 가치 있게 사용하는 방법은 심사숙고하고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한 발을 내밀어야 한다.

므낫세의 둘째 아들은 슬로브핫인데 하나님은 그에게 딸들만 주셨다. 민수기 26장 33절은 이렇게 소개한다.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뿐이라 그 딸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니” 아들이 없고 딸뿐이라고 소개한다. 므낫세의 4대손인 슬로브핫은 아들을 낳지 못한다. 딸만 다섯을 낳았다. 딸들은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아들이 끊어지면 저주라고 생각하던 시대에 하나님은 슬로브핫의 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행하신다. 아버지를 잃고 가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 슬로브핫의 딸들은 지혜롭게 행하여 영적인 계보와 기업을 잇게 된다. 모세 당시 그들이 땅의 상속권을 요청했다. 그 계기로 딸만 있는 가정도 사위를 통해 기업을 잇는 제도가 마련되었다.

‘고통’ 중에 태어난 야베스에게 복을 더하셨던 것처럼 ‘재앙’을 당해 큰 슬픔에 빠져 있는 에브라임의 가정에 재건의 희망을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할 때 외면하지 않으신다. 항상 약한 자를 위로하시고 희망이 되어주셨다. 하나님은 약자를 통해 일하시고, 연약한 자를 강하게 하신다.(고후 12:10) 약할 때 강함이 되신다.

진정한 힘은 하나님에게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은혜로 사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을 바라본다. 자랑할 것이 없어도 하나님이 내 편이시다. 항상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을 찾아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기도한다. 약점이 강점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낙심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