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9:131)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하나님 백성의 특징은 언약의 말씀이다. 언약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도리로 삼고 사는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다. 누가 언약의 말씀을 실행하며 살 수 있는가? 하나님에게 사로잡힌 사람이다.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이다. 거듭나지 않으면 그냥 좋은 말씀일 뿐이다. 그 말씀의 진짜 의미와 맛을 알지 못하고 수박 겉을 핥는 사람처럼 말씀을 아는 사람이다.
말씀의 맛을 깨달아 안다는 것은 말씀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말씀이 교훈하는 삶을 살면서 말씀의 능력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활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나면 성도의 시선은 하나님의 말씀에 고정된다. 말씀을 가까이하며, 사랑하며, 그 말씀을 묵상하며 종일 중얼거리며 살게 된다. 말씀에 사로잡혀 사는 것이다. 말씀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이다.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의 특징은 말씀이 풍성하게 공급되지 않을 때 헐떡인다. 음식을 먹지 못해 헐떡이는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구하며 헐떡인다. 목이 마른 사람이 시냇물을 찾아 헐떡이며 방황하든 하나님의 말씀에 헐떡이는 사람이 성도이다. 내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말씀에서 흘러나오는가 아니면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연륜에서 흘러나오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헐떡이는 사람은 말씀이 양식이며 힘이 되는 사람이다. 말씀이 진리이며(142절), 나의 즐거움(143절)임을 아는 사람이다. 말씀을 진리로 받은 사람은 말씀이 내가 살아갈 방향이며, 삶의 태도가 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말씀을 즐거움으로 삼은 사람은 말씀을 읽기만 해도, 그 말씀에 담긴 의미가 다가와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말씀이 우리를 굳게 세우면 어떤 죄악에도 넘어지지 않고 기쁨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한다. 말씀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이며, 그 말씀에 헐떡이는 사람이다. 말씀이 우리의 양식이며 생수이며, 영혼의 산소이다. 나를 살리는 힘이며 나를 활기차게 움직이는 힘이다. 내 영의 기쁨이며 활력소이다.
성도가 세상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성공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것들은 부수적인 것들이다. 항상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사람들의 평가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마음과 영혼까지 살피시는 하나님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말씀을 따라 한 걸음씩 살아가면 하나님이 칭찬하실 것이다.
하나님에게 인정받고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인정받기 위해 행동하며 넘어지기 쉽다. 성도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말씀의 맛을 맛보고 나니 내 생각이 달라지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어도 흔들리지 않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이 교훈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성도다.
말씀을 사모하며 살아도 세상의 철학과 강력한 세파가 우리를 흔든다. 말씀대로 사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흔든다. 때때로 마음이 불편하고 정말 잘살고 있는 것일까, 의심이 드는 때도 있다. 그때 말씀이 흔들리는 우리를 든든하게 붙들어 주는 닻이 된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힘이 된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삶으로 하루를 시작하길 소망한다. 말씀의 맛을 깨닫고 그 말씀을 따라 살기를 기도한다. 말씀이 나의 힘이라고 당당하게 선포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