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2: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자들을 사랑하며, 남겨질 제자들에게 교훈하신다. 주님이 떠난 후 어떻게 제자답게 살 수 있을지 말씀하신다. 주님은 떠나시면서 대신 또 다른 보혜사인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성령을 보내시어 성도의 삶 가운데 함께하게 하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신다.
주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있다. 사탄 때문이다. 사탄은 우리를 마치 밀 까부르듯 하려고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흔들어 넘어지게 만들고, 주님을 더 이상 못 믿게 만들려고 공격해 온다. 사탄은 권모술수에 능한 존재이다. 그럴듯한 것으로 유혹하여 넘어지게 한다. 사람마다 무엇이 약점인지를 알고 그것을 사용하여 넘어지게 한다.
사탄이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미끼는 재물이다. 황금만능주의, 돈이 넉넉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 살라고 유혹한다. 모든 미끼가 그렇듯이 보면 먹음직하고 보암직도 하고 그것을 먹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미끼 중심에는 바늘이 숨겨져 있다. 겉모습만 보고 물면 결국은 넘어지게 되어 있다.
재물만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반복하여 유혹한다. 한 번 사탄의 유혹을 견디고 이겨내었다고 그것이 끝이 아니다. 고개 하나를 넘고 나니 또 다른 고개가 나타나는데, 그 고개가 이미 넘었던 고개보다 더 험하고 더 힘든 고갯길이다. 사탄은 유혹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우리를 흔든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사탄은 우리를 유혹하고 흔드는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을 믿음으로 살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예수님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중보기도 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신다. 우리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지는 것은 우리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보기도 하신다.
예수님의 중보기도를 힘입어 사는 사람이 제자이며, 성도이다. 사탄의 유혹이 강력하고 다양해도 이길 수 있는 비결이 있다. 나를 위해 중보기도 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신뢰,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비록 당장 그 결과가 안 보여도 인내하며 믿음으로 기다리면 반드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그것이 믿음의 비밀이다.
성도는 믿음의 비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일하시는 손길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이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오늘 유혹하는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다. 하나님이 과거에도 그렇게 하신 것처럼 오늘도 그렇게 일하실 것을 믿는 것이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우리를 누구보다 사랑하시며,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신다.
믿음의 사람들이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내가 있음을, 성도답게 살 수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 덕분에 오늘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입술에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풍성하길 소망한다. 그리고 고난주간 주님이 걸으신 길을 보면서 제자답게 그 길을 따라가길, 흉내라도 내면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우고 따르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