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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0: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개할 사람을 부르셨다. 12명의 제자를 부르셨고, 계속해서 제자들을 세우셨다. 12명의 제자를 복음 전파에 파송한 것처럼 70명의 제자도 세워서 둘씩 짝지어 복음을 전파하도록 보내셨다. 복음 전파 사역에 홀로 보내시지 않고 서로 힘이 되도록 둘씩 묶어서 보내셨다.

이렇게 파송받은 제자들을 나가서 복음을 전파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복음을 전파할 때 귀신들이 항복하는 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예수님께 보고한다. 주님도 그것에 동의하신다.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귀신들이 제자들이 복음 전할 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신다(20절).

정말 기뻐해야 할 것은 복음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복음 그 자체임을 말씀하신다. 우리는 주로 결과를 보고 기뻐하거나 낙심한다. 주님은 우리 관점을 결과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을 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나가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파하면서 기뻐할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집중하라는 말씀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 때문이다. 내가 먼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십자가 복음이 나를 살게 하고, 천국 소망을 갖게 했다.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 자녀가 된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라는 것이다.

주님은 성령으로 기뻐하셨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면서 기뻐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에게 맞춰져야 한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손길을 보면서 기뻐해야 한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하나님이 어떤 결과를 주시든 그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았던 자족의 비결은 내게 능력을 주시는 자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은혜이다.

하나님이 전적으로 내 삶을 책임지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신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실 뿐만 아니라 매일의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신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를 경험한 사람만이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셨다고 노래할 수 있다.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살라고 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가진 것을 자랑하고, 내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를 자랑한다면 복음의 진리는 선포될 수 없다.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복음 중의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들을 내어주시고,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신 사건이다.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향한 사랑을 증명해 주셨다.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복음이다. 매일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그 하나님을 자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만족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았던 바울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 살아나길 기도한다. 그리고 그 믿음의 고백을 이웃들과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나누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