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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가져오신 분이시다.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설명하시고, 어떻게 하면 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12명의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나라 백성은 어떻게 사는지를 가르쳐 주셨다. 제자의 삶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제자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다. 주님처럼 생각하고, 주님처럼 행동하고 말하며 사는 사람이다. 제자는 주님이 하신 일을 보면서 그 일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다. 제자를 보면 스승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제자를 통해 스승을 볼 수 없다면 그 제자는 스승을 잘 따르는 제자라고 할 수 없다. 제자의 모습 속에 스승이 보여야 한다. 우리에게 주님의 모습이 어떻게 새겨질 수 있을까?

항상 자기를 부인하며 사는 것이다. 자기주장이 대세인 세상이다. 자기를 잘 알리고, 당당해야 어디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세상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죽는 길이다. 주님은 그 길을 걸으셨다. 정말로 죽으셨다. 죄인인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 하나님과 동등하시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기를 비워 인간의 몸을 입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나를 부인하는 것은 내 생각과 내 판단을 내려놓는 것이다. 대신 주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생각하고,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묵상하며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항상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고, 내 생각을 앞세울 때 문제가 일어난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탐욕, 자기주장,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의’ 등등을 내려놓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다. 나는 어떤가?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기분 좋을 때만이 아니라, 할 수 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날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위에서 부르신 부름, 소명을 따라 사는 것이다. 나를 부르신 이유를 잊지 않고 부르심을 따라 사는 것이다. 사명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 하나님이 왜 나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예수님을 먼저 믿게 하셨는지를 항상 기억하며 사는 것이다.

나는 내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내 어깨에 있는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조금 무겁고 힘들어도 내게 주어진 십자가라면 짊어지고 가야 한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길이 쉽지 않기에 예수님은 그 길을 좁고 협착한 길이라고 하셨다. 가시밭이 펼쳐질 수 있고, 고난이 나를 흔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은혜가 필요하다. 은혜를 구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한다.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는 것이다. 다른 생각을 품지 않고 주님의 삶과 가르침을 마음에 품는 것이다. 묵상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주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다. 묵상을 통해 주님을 품고, 주의 가르침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세상의 유혹과 세상의 가치를 내려놓는 것이다. 외롭고 힘들어도 주님 가신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다.

선물로 주신 하루를 기대하며 나아간다. 주를 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정말 그 길을 걷기 원하는가? 참된 제자의 길을 마음에 품고 묵상하길 소망한다. 묵상을 통해 반사적으로 제자의 삶이 드러나길 기도한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내가 살아서 탐욕의 냄새가 나는 삶이 아니라 주님 닮은 제자의 모습이 드러나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복음만 증거하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