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7:30) 바리새인과 율법 교사들은 그의 세례를 받지 아니함으로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하나님께 기대하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분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서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형상으로 우리를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 뜻에 반응하며 살았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지고, 인간은 죄로 오염되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가 가로막혀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세상의 여러 풍조와 다양한 생각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주님은 죄인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로 데려가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짊어지고 대신 죽으셨다.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오해한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때문이다. 메시아, 우리를 위해 구원자는 이런 분이어야 하고, 우리를 위해 이런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말씀을 통해 가르쳐주셨는데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읽고 이해한 대로 주님이 행해주시길 원한다. 시장에서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하여도 울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다.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주 예수님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오해하고 예수님의 사역을 평가절하한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 세례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깎아 내린다. 예수님의 인기에 시기 질투하고 경쟁상대로 생각하니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제거할 수 있을까, 그 방법과 기회를 엿보는 어리석은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맞추어 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주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기 뜻대로 하나님을 움직이신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에 자기 뜻을 맞추기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의 뜻이 내 생각과 달라도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기도했다. 자기중심적 신앙생활을 내려놓아야 한다.
믿음의 길은 나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실천해가는 과정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이며, 이 땅에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나를 향한 소명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 곁길로 걸어가다가 어쩔 수 없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이해하고 그것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뜻을 따라 살기를 소망한다. 항상 내 생각과 내 뜻보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찾아 걸어가길 소망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실 때 둔감하게 놓치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 받아들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길 기도한다. 세상을 닮아가려는 어리석은 삶을 내려놓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