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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6:45)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떤 사람이 제자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인지 설명하신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하나님 백성답게 살도록 가르치신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그 마음에 변화가 있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며, 자기 뜻을 성취하기 위해, 자아 성취를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제자는 스승을 보고 스승이 하는 행동을 본받아 살아가는 사람이다. 좋은 제자는 스승처럼 되는 제자이다. 좋은 제자가 되기 위해 마음을 관리하라고 하신다. 사람은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래서 주님은 마음에 선을 쌓은 사람은 선을 내고, 악을 쌓은 사람은 악을 드러내게 되어 있음을 말씀하신다. 선하게 살기를 원하면 마음에 선한 것을 쌓으라는 말씀이다.

마음에 선을 쌓는다는 것은 도를 닦으라는 말씀인가?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도를 따라 수행하고 정진함으로 살라는 말씀인가? 산상수훈의 결론처럼 평지에서 설교하시는 말씀의 결론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입술로만 주님을 찾고 부르지 말고 들은 말씀, 가르침 받은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라 하신다. 입술의 고백도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배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의 노력으로 말씀을 실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자주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 중심이 변화되어야 한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씨앗을 품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좋은 밭과 같이 되는 것이다. 성령께서 말씀을 따라 살아갈 힘과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그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시다. 우리 마음 중심에 자리하시는 분이시다. 거듭난 사람은 그 중심에 그리스도의 영, 성령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마음의 변화가 있는 사람은 곧 성령의 사람이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깨닫게 하시고, 감동 감화하시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내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고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이 교훈하는 것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 그때 성령께서 우리의 생각과 지혜를 열어주시길 기도해야 한다. 성령의 조명을 통해 우리가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의 의미를 깨달아 되새김질할 때 말씀을 따라 살아갈 지혜와 은혜를 성령께서 주시기 때문이다.

부패한 인간의 마음이 변화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없다. 성령이 아무리 도전하고 깨우쳐도 우리 마음에 다른 것을 품고 있으면 제자의 삶을 살 수 없다. 우리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품을 수 있도록 깨끗하게 해야 한다. 내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면 아무리 성령께서 말씀하셔도 들을 수 없다. 비워진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을 때 성령의 음성이 뚜렷해진다.

부패한 인간 본성의 탐욕과 욕망을 하나씩 내려놓고, 마음 중심에 주님의 마음을 품고, 말씀을 품기를 소망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변화되길 기도한다. 말씀이 이끄시는 삶을 살기를 기대하며 더욱 말씀을 가까이하고 묵상하며 하나님을 사모하길 기도한다. 내 안에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지길 기도한다. 묵상하고 품은 말씀이 나를 이끌어가고, 표현되는 언어와 행동이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