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수 1: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은 신뢰와 순종이다. 순종은 믿음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행위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따를 때 순종할 수 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항상 그대로 지키신다. 신실한 하나님이시다.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얻은 두 지파 반이 과거 기업을 얻을 때 모세와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들은 약속한 것을 기억했고, 약속한 대로 순종할 것을 다짐했다.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의 응답은 단순히 약속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다 행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보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것을 약속한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무슨 말씀이든지 취사선택하지 않고 순종하며, 가라 하시는 곳이 위험한 곳이나 안전한 곳이나 가리지 않고 순종할 것을 다짐한다. 온전한 순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종해야 할 순간에 부딪히면 주저한다. 순종함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손익을 따진다. 자기 나름의 분석 결과에 근거하여 순종을 선택한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응답할 때도 내 판단에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만을 행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순종이 아니다. 순종은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하는 것이 아니다.

순종은 조건을 따지지 않고 행하는 것이 순종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행하라고 할 때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행하기 어려운 일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하다. 순종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믿음이 없이는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없다. 하나님의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

하나님이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은 믿음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고 의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다. 아주 작은 겨자씨와 같은 믿음만 있어도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행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주 작더라도 하나님을 붙잡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신앙의 길을 걸어가라는 것이다.

우리는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 길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어려운 길을 거절하지 않고 순종하며 걸어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우리가 어려움 가운데 낙심하고 넘어지도록 방관하는 분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고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두 지판 반 사람들의 순종은 과거의 약속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킬 것이며, 더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순종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에서나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말씀대로 순종할 것을 고백한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취사선택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어느 곳이든 순종하겠다는 것이다.

2025년 새 해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내가 하나님께 약속한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이라면 무슨 말씀이든지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품고 그 신실하심을 따라 나도 성실하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흉내 내기가 아니다. 온전한 순종이다.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이든지 “다”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