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3: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사랑은 독특하다. ‘너희만’, 이스라엘 백성만을 알았다고 말씀하신다. 유일한 사랑이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사랑이 아니다. 여럿을 선택하고 비교하며 더 나은 것을 선택하는 사랑이 아니다. 일편단심처럼 이스라엘 백성만을 선택하고, 이스라엘 백성만을 사랑하셨다. 다른 그 무엇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사랑, 진실한 사랑이다.
특별하고 마음이 분산되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특별한 사랑이다. 어느 백성도 하나님의 기적과 함께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적이 없다. 광야의 험난한 길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특별한 사랑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먹이시고 책임지시는 사랑을 베푸신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다고 하신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택하신 백성을 향한 사랑이다. 일반은총이 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햇빛을 주시고 은혜의 단비를 내려주신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기본권을 채워주시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향한 사랑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랑이다. 집중하여 사랑하신다.
집중적인 사랑은 이곳저곳, 이 사람 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나누어주는 사랑이 아니다. 집중적으로 한 민족에게만 주셨다. 집중적이기에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릴 때 아무리 거부해도 하나님은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반드시 사람을 변화시킨다. 소망이 없는 사람이 변화되고 멋있는 삶으로 변화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뿐이다.
하나님 사랑은 순수한 사랑이다. 섞인 것이 없다. 마음에 오직 이스라엘만을 담았다. 사람들이 혼동할만한 요소가 없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사랑은 애매하지 않다. 아무리 둔하고 눈치가 없는 사람도 하나님 사랑은 못 느낄 수 없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랑이기에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순전한 사랑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순수하게 깨끗하게 다듬으신다.
하나님 사랑은 참된 사랑이다. 이 사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마음까지도 열리게 한다.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다. 되새겨 보아도 행복한 사랑이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사랑이다. 신나게 만들고 춤추게 하는 사랑이다.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를 주는 사랑이다. 하나님 사랑이 이끌리는 삶이다. 사랑이 지배하는 삶이다.
하나님 사랑을 경험한 사람마다 자기의 삶을 산 사람이 없다. 하나님 사랑에 감복해서 그 사랑을 본받아 이웃을 사랑한다. 이웃에게 하나님 사랑이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고 그 사랑의 관계 속으로 들어오도록 헌신한다. 자기 삶을 포기하고 이웃을 위해 산다. 이기적인 사랑을 내려놓고, 사랑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조건 없이 섬기며 사랑한다.
나를 돌아본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은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나의 감정은 감사와 찬양뿐이다. 그리고 더 사랑하지 못하고 더 헌신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하며, 더 헌신하길 기도한다. 한두 번의 감사와 찬양이 아니라 평생 감사하며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나만을 알고 사랑하시듯, 나도 하나님만을 알고 사랑하기를, 그리고 그 사랑을 이웃사랑으로 표현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