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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예레미야는 멸망 당한 유다가 황폐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한다. 그는 완전하게 멸망 당하고 소망 없는 유다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뿐임을 알았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소망의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시 새롭게 해 주시길, 그래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게 해 주시길 기도한다.

회복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이키는 것이다. ‘돌이키다’라는 표현은 회개한다는 의미이다. 삶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도로 교통표지판의 유턴 표시와 같다. 하나님과 등진 삶에서 하나님을 향하는 삶을 돌이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뿌리이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다. 원점, 본래 인간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창조하셨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이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한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도움을 뿌리치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불순종함으로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때 아픔과 슬픔과 고통의 삶을 살게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후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셨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을 경작하고 관리하게 하셨다. 사탄의 유혹으로 이런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존재하고자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다. 내 맘대로 살고자 하는 자기중심성이 죄의 결과물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범죄 한 우리를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비결은 하나님의 긍휼뿐이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등진 우리를 새롭게 하실 분은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로 깨닫게 하시고 돌아오게 하셔야 하나님 백성답게 살 수 있다. 회개하는 것조차도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셔야 한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만지셔야 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유다를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한다.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해 달라는 기도도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살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이 흘러나와야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힘과 능력으로 몸부림치는 삶은 고통스러운 삶이다. 결국은 모든 것을 다 소진하고 기진맥진하는 삶이다. 우리의 자원이 아무리 넉넉하다고 해도 하나님 없는 삶은 불행한 삶이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새롭게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품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은혜로 사는 삶을 꿈꾼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본래의 상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힘입어 살아가는 옛적 같게 해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한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나를 나답게 할 수 있음을 믿기에 하나님을 바라본다. 오늘 하루도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점검하며 멀어진 삶이 가까워지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