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왕하 5:24) 언덕에 이르러서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받아 집에 감추고 그들을 보내 가게 한 후

재물에 대한 욕심은 항상 넘어지게 만든다. 엘리사는 많은 재물을 당당하게 거절하지만 게하시는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 죄는 악을 낳는다는 말처럼 거짓말을 반복한다. 나아만 장군에게 거짓말을 하고, 함께 간 사환에게도 거짓을 말했을 것이다. 그리고 선생이신 엘리사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기 행동을 숨기고 합리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행위는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하면 자신이 목적한 것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정말 재물에 대한 필요가 있었다면 오히려 나아만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긍휼을 구해야 했을 것이다. 게하시의 말대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계획이었다면 더욱 이런 사람들을 도울려고 하는데 정중하게 후원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어야 할 것이다.

당당하지 못한 삶은 항상 숨는다.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무언가를 감춘다. 게하시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스승이 이름을 팔고 은과 옷을 챙겼다. 거짓말을 한 것이다. 거짓말을 사탄의 전유물이다. 사탄은 우리 마음에 있는 욕망을 자극하며 거짓을 행하게 한다. 분명히 게하시도 이 일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았을 것이다. 알면서도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눈을 피할 수 있어도 하늘의 하나님을 피할 수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피시고, 우리 마음속의 생각까지 통찰하시는 분이시다. 심지어는 우리의 앉고 일어섬과 머리카락의 수까지도 세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만큼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핀다는 것이다. 우리에 대해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늘의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다면 자기의 잘못을 감출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만약 감추고 싶은 일이 있다면 왜 감추고 싶은지 먼저 나를 살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드러내 보여줄 수 없다면 멈추어야 한다. 적어도 거리낌이 있기 때문에 드러내 보이길 꺼릴 것이다. 특히 홀로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듯 해도 하나님을 보시기 때문이다.

게하시는 거짓말로 인해 넘어졌다. 재물에 대한 욕심을 품으니 그 욕심이 죄를 짓게 만들고 결국 그를 심판으로 끌고 간다. 죄를 짓고도 거짓말을 하고 아닌 척하는 게하시에게 나병이 발병했다. 눈같이 되었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고 알 수 있도록 나병이 발병했다는 뜻이다. 게하시와 함께 간 사환들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결과를 보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모두에게 경고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경고할 때 깨닫고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해야 한다. 그때 행동을 바꾸고 돌아서야 한다. 엘리사가 “네가 어디서 오느냐” 물을 때 회개했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무릎을 꿇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겸손하게 자기를 살피고 항상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말씀 앞에서 서서 내 삶을 살피는 묵상이 필요한 이유이다.

하루 생활할 때 소망은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사는 것이다. 악한 사람들의 손길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욕심에 미혹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내면에서 조용히 일어나는 탐욕과의 싸움에 지지 않고 믿음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살면 하나님이 채우시고 입히실 것을, 있어야 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믿고 생활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