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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48:26) 모압으로 취하게 할지어다 이는 그가 여호와에 대하여 교만함이라 그가 그 토한 것에서 뒹굴므로 조롱거리가 되리로다

자랑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욕구가 너무 지나치면 자만하고 교만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룬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결국 교만은 주변의 사람들도 잃게 된다. 자기 자랑으로 가득한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기 때문이다.

자랑과 당당함은 다르다. 무슨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잘 이루겠다는 열심은 당당함을 만들어 낸다. 당당함이 지나치면 자랑하게 되고, 자기를 드러내는 교만으로 나아간다. 겸손은 비굴함이나 비천함이 아니다. 자신감 없이 위축되어 있는 사람을 겸손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겸손은 힘이 있는데 절제할 줄 알고,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은 사람이다.

겸손한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높이기 보나 이웃을 높이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겸손은 예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사람들과 같이 낮아지셨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고, 구원의 길을 알려주셨다. 우리가 쉽게 깨닫고 천국을 바라보며 영생의 삶을 살게 하셨다.

성도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가 여기에 서 있는 것은 내 열심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가 이루어낸 업적이나 재물은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베풀어 주신 은혜의 열매이다. 그러니 성도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리를 정하고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그래야 당당하게 사는데, 은혜 안에서 당당하게 사는 것이다.

우리 말에 자주 “내가”라는 일인칭 단어가 사용될 때 조심해야 할 때이다. 나를 강조하고 드러내면 자랑하게 되고 교만하게 되어 있다. 자기를 드러내기보다는 함께하는 이웃을 드러내고, 오늘이 있게 하신 하나님을 자랑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간증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길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셨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다.

교만은 자기를 스스로 높이고, 거만한 마음을 가지고 거들먹거리며 자신이 가진 것과 행한 일들을

자랑하는 것이다. 자기도취로 사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말한 것들에 의해 넘어진다. 마치 토한 것과 같은 것들 위에서 뒹굴게 될 때가 있다. 넘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하나님이 심판하시면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다.

자신을 자랑하고 거만하면 결국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어떤 사람도 홀로 설 수 없다. 배후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주변의 힘이 모아져서 오늘이 있는 것이다. ‘나만’ 생각하지 않고 함께 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함께 나누며 살아야 한다. 더불어 사는 것이 성도의 진면목이다. 하나님을 드러내며 자랑하는 것이다.

‘나만’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죄의 본질이다. 나만 생각하는 마음을 비우고 그곳에 이웃과 하나님을 품어야 한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거처에서 쫓겨나고 기쁨도 빼앗길 날이 온다.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주님과 동행하고 이웃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