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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3: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어느 한 민족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은 유대와 사마리아 땅을 거쳐 땅끝으로 향한다. 이 일에 하나님은 예수를 핍박하던 바울을 세우셨다. 핍박자가 전도자가 되어 이방인을 위해 헌신하도록 사명을 주셨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바울을 부르신 것은 이방인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이방인과 임금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예수님이 직접 부르셨다. 부활의 주님이 다메섹에서 만나주셨다. 사명을 주셨다. 그래서 그는 어디를 가든지 유대인의 회당을 먼저 찾았고, 그곳에서 시작하여 복음을 전했다.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으로 향하여 달려 나간다.

부활의 주님을 경험한 바울은 항상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당당하게 선포했다. 하나님이 구약에서 약속하신 것을 어떻게 이루셨는지 구약과 예수님을 대조하며 설명한다. 다윗의 후손으로 이스라엘을 암담한 현실에서 구원한 메시아를 기다리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그 메시아이심을 선포한다. 다윗은 썩음을 당했지만, 예수님은 썩음을 당하지 않고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주님이 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선포한다. 율법을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고, 율법을 완성하고 참된 의와 사랑으로 인도하는 예수님을 믿으라고 선포한 것이다. 믿음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들음에서 시작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말씀이 새롭게 다가온다. 위로부터 거듭난 사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가장 큰 변화는 가치관의 변화이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다. 세상의 흐름과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가치가 된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자신을 발견하고, 허물과 죄 사함을 얻어 의롭게 된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믿는 사람이 동일하게 살 수 없는 이유이다. 가치관의 변화는 성품의 변화를 가져오고, 결국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게 한다.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세상의 흐름을 바꾼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복음의 능력을 힘입어 그런 삶을 살았다.

이방의 빛이 되는 삶은 복음을 삶으로 입술로 담아내는 것이다. 삶이 밑받침되지 않으면 전도자를 향하여 ‘너나 잘 믿으라’고 할 것이다. 빛이 아니라 어둠이 되는 것이며, 세상의 소금이 아니라 오히려 부패를 가속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바울과 그 일행을 이방의 빛으로 부르신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셨다.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라고 하신다.

선한 행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빛이 되는 삶이다. 세상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 땅에 실현해 가는 것이다. 작은 실천이 모아지면 큰 변화를 이루듯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부터 실행하며 복음의 능력을 맛보길 소망한다. 내 삶의 자리에서 빛된 삶을 살아 땅끝을 향하여 나아가는 꿈을 꾼다. 빛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