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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이스라엘은 행복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구원의 은혜이다. 사랑을 덧입을만한 어떤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다. 무조건적 선물이다. 값없이 얻은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을 생각하며 “여호와의 구원을 이렇게 얻은 백성이 누구인가?”라고 노래한다. 하나님의 은혜, 사랑에 대한 노래이다.

세상은 수고하고 땀을 흘려서 그에 대한 대가로 살게 되어 있다. 무언가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 조건적이다. 결과에 따르는 원인이 있고 받을만하여 얻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냥 얻었다. 원인이 없는 열매를 얻었다. 하나님이 조건 없이 주신 선물이다. 은혜이다. 우리는 그 은혜를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으로 받았다.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할 이유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며 사는 비결은 은혜를 은혜로 아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건 없이 받았으니 우리도 조건 없이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이다. 대가를 바라고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은혜를 베풀고 무언가 반대급부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돕는 방패다. 대적이 공격해 와도 흔들리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지켜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광의 칼이 되셔서 대적을 꺾어주시고,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신다. 설령 공격을 해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이 싸우신다. 승리의 기쁨을 가지고 살게 하신다. 높은 곳을 밟으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살게 하셨다.

이 땅에서 필요를 채워주신다. 애굽의 속박에서 풀어 자유를 주셨다. 자유인으로 하나님을 닮아 살도록 세상에 매이지 않게 하셨다. 의식주와 같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을 책임져 주신다.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든든한 공급자가 되어 주셨다. 먹이시고 입히시고 인도하셨다. 그 누구도 굶어 죽지 않고,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시고, 방황하지 않게 하셨다.

지금 이스라엘이 누리는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다. 그 은혜로 구원을 얻었다. 이스라엘은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면 된다. 영생의 복락을 꿈꾸게 하신다. 가나안 땅에서 행복한 삶을 바라보게 하신다. 그리고 이렇게 구원의 복락을 누린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노래한다.

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구원받을 만한 조건이 없는데 구원의 은혜를 덧입어 살고 있다. 하나님의 선물로 받았다. 그러니 감사뿐이다. 여기에 덤으로 이것저것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게 하신다. 빈손으로 왔는데 많은 것을 누리도록 해 주신다. 땀을 흘려 수고하고, 생각과 지혜를 모아 만나는 일들을 기쁨으로 행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하다.

소풍을 왔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소풍을 마치고 하나님 품에 안기면 된다. 하나님 사랑을 힘입어 살기만 하면 된다. 오늘 그 사랑을 찬양하며, 자랑하며 살기를 원한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삶, 부르신 소명을 이루는 삶, 부르실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달려가는 삶이다. 사탄이 어떻게 방해하고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