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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0:8) 책임자들은 또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낙심될까 하노라 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적들과 싸울 때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지 전쟁 수칙을 말씀하신다. 이 전쟁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전쟁임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애굽의 강력한 군대를 꺾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적군의 수가 많음과 무기가 월등함을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이기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징집 면제자에 특별한 사람이 있다. 마음이 허약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징집하지 말라고 하신다. 허약하다는 것은 “약하다, 여리다, 무르다”라는 뜻이다. 마음이 약하여 전쟁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면제해 주라는 것이다. 싸울 사람과 일상을 살면서 공동체를 지켜야 할 사람을 구별하신다. 구별하는 역할은 책임자들이다. 그들이 사람을 잘 선별하라고 하신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마음이 허약한 사람으로 인하여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들의 마음처럼 낙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를 위하는 일이다. 마음이 약한 사람의 행동과 두려움은 전염성이 강하다. 순식간 전쟁에 나서는 전우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싸우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연약한 사람을 면제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마다 믿음의 분량을 허락하시고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주셨다. 사람에게 어울리는 은사와 달란트가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라는 것이다. 한 공동체가 건강하게 서기 위해서는 다같이 동일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서 있는 자리에서 각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는 것이다.

다양한 필요를 다양한 섬김으로 세워가는 곳이 공동체이다. 서로가 제 역할을 하며 최선을 다할 때 공동체는 운영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공동체도 살리고, 전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거대한 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은사와 달란트를 무시하고 무조건 한 가지 일만 하라고 하지 않으신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가나안 정복 전쟁은 사람의 수가 많고 적음, 무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승리하게 하신다. 광야 40년을 책임지신 것처럼, 굶어 죽은 사람이 없고, 발이 부르트지 않고 옷이 해지지 않도록 보존하시며, 때를 따라 공급하시며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앞에 서서 싸우신다. 하나님이 우리의 대장이다. 우리가 원하는 계획을 하나님께 싸워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전쟁을 우리가 하나님의 군대를 섬기는 군인이 되어 싸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쟁이며,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전쟁이다. 하나님이 명령권자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대로 순종해야 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세밀한 배려와 세상을 섭리해 가시는 방법을 마음에 새기며 묵상한다. 항상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신뢰하는가? 하나님이 앞장서서 일하심을 믿고 행동하는가? 나는 연약한 사람을 배려하는가? 내게 맡기신 일을 최선을 다하는가?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내가 할 일을 잘 감당하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오늘 하루도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