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4: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씨앗을 뿌리는 자가 씨앗을 뿌릴 때 씨앗은 다양한 토양에 떨어진다. 길 가, 돌밭, 가시떨기 속, 좋은 땅이다. 이 가운데 열매를 맺는 땅은 좋은 땅이다. 다른 땅들도 발아할 수 있고 싹을 틔울 수 있다. 그러나 열매는 맺지 못한다. 설령 싹이 나서 자라도 곧 시들어 말라버린다. ‘더러는’이라는 단어에 집중한다. 모든 씨앗이 아니다. ‘그중 얼마는’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이 주신 비유의 초점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❶복음의 씨앗은 불량률이 없다. 온전한 씨앗이다. 100% 좋은 씨앗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씨앗이 아니라 토양 때문이다. 가끔 열매 맺지 않을 때, 풍성한 열매를 기대했는데 기대한 수확을 얻지 못했을 때 씨앗을 탓하기 쉽다. 그러나 복음의 씨앗은 항상 100% 좋은 씨앗이다.
❷씨앗을 뿌릴 때 씨앗이 어떤 땅에 떨어질 것인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다양한 토양에 씨앗이 떨어진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많은 씨앗을 뿌려야 한다. 많은 씨앗을 뿌릴 때 그 씨앗 중에 좋은 땅에 떨어지는 씨앗이 생긴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좋은 땅으로 변화시켜주시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 주시길 기대하며 뿌리는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❸씨를 뿌리는 자가 땅을 선택하여 좋은 땅에만 뿌리면 되지 않을까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씨앗을 뿌릴 때 사람들의 마음 밭을 정확하게 분별할 분별력이 없다. 어렴풋하게 느끼고 알 뿐이다. 정도의 차이이다. 또한 우리 생각에는 정말 부드럽고 좋은 땅과 같은 마음 밭이라고 생각했는데 거부하고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 험상궂고 복음을 안 받아들일 것 같은데 순전히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때가 많다. 그러니 우리가 분별하여 뿌리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❹우리들의 본분은 ‘씨를 뿌리는 자’이다. 씨앗이나, 토양, 열매를 생각하며 씨를 뿌리는 자의 본분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하신 것은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씨를 뿌리는 자로 부르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 씨앗을 뿌리는 자이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좋은 씨앗을 심는 자이다.
이것과 함께 우리가 집중하여 바라보아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이다. 하나님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하나님이 변화시키고, 열매 맺게 하시고, 또한 풍성하게 하실 것이다. 그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씨를 뿌리는 자’로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하신다.
하나님에 대해 바르게 알고, 바르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다. 생활 중에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손길을 보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길을 따라 걸어가길 기도한다. “더러” 열매 맺지 않는 땅에 떨어지는 것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오늘도 더 많은 씨앗을 심는 자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