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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3:12)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을 보여주시고,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미리 맛보여 주기 위해 오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르침과 복음 전파와 치유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분명하게 맛보여 주셨다. 회당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을 가르치셨고, 병든 사람이 질병에서 해방되고 고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치유하여 주셨다.

예수님께서 이런 일을 행한 것을 경험하고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나가서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경고하신다. 그것은 한번 말씀하시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경고하신다. 여러 번 자주 반복해서 경고하셨다는 뜻이다.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그렇게 가르치셨다는 뜻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열심히 예수님을 소개하고 전파해야 할 것 같은 데, 왜 주님은 함구 명령을 내리실까?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온 것은, 하나님 나라를 배우고,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자기 삶의 주인으로 모시기 위함이 아니다. 단순히 육체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서이다. 자신들의 필요를 해결해 주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금한 것이다.

심지어 더러운 귀신들도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을 향하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다. 예수님이 누구인 줄 아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앎은 신앙에 이르지 못한다. 지식적인 앎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병든 자를 치유하며 기적을 행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하고 아는 것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오셨다. 우리를 대신하여 죄값을 치르고 우리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으셨다. 그런데 단순히 육체의 문제만을 해결하고, 영혼의 구원, 영생을 얻고자 주를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함구 명령을 하신 것이다.

주님을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 삶의 구주로 영접하길 원하신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내 삶의 주권자로 모시길 원하신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고 구원하시는 메시아, 구원자로 모시길 원하신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을 자기 필요의 관점에서 따르는 사람이 되지 말라 하신다.

우리가 입술을 열어 선포할 예수님은 우리의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을 믿고 누리는 복 가운데 육체적 필요가 해결되는 복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복은 영혼의 구원이다. 영생의 복락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을 다시 묵상한다. 내 마음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은 생활 중에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잊지 않고 의식하며 산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하신다. 떠나지 않으신다. 예수님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누리는 은혜와 복을 이웃과 나누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기 원하신다. 오늘 하루의 삶이 예수님을 소개하고,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죄로 오염된 삶을 사라지고 구속에 은혜를 덧입은 삶을 살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