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시작한다. 복음이 어떻게 이 땅에 들어왔고 예수님이 어떤 복음을 선포했는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려 한 제자도는 무엇인지 보여준다. 사람의 삶을 치유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오셨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시작’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나온다.
복음의 ‘시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증거한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먼저 준비할 사람을 보내셨다. 세례 요한이다. 그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사람이다.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깨우쳤다.
주의 길을 준비하라고 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표현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으로 이 땅에 오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주님이시다는 표현은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며, 내 삶의 주권자라는 뜻이다. 나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고백이다. 하나님이 내 삶에 대한 가장 완벽한 청사진을 가진 분이시라는 뜻이다. 우리 삶의 주인이 누군지 돌아보라고 하신다.
주의 길을 어떻게 준비하라고 하는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고 한다. 곧게 하라는 말씀은 길이 굽어 있으면 바르게 펴고, 움푹 팬 곳이 있으면 메꾸고, 높이 솟아오른 곳은 깎아서 평평하게 하는 것이다. 주의 길을 준비하라고 외쳤던 세례 요한은 뭇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으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준비는 마음 준비이다. 예수님을 영접할 마음 준비를 하는 것이다. 세상의 가치와 세상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로 오염된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다. 내 삶을 내가 주장하고 내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신다는 이해를 갖는 것이다.
내가 가진 신념을 가지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바라보면서, 그 일이 나를 위한 것임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믿음을 갖는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가장 좋은 준비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그 결실을 보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삶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마음에 잘 간직하고 그 말씀의 교훈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삶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되 더 풍성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셨다. 풍성한 삶은 예수님을 통해 열린다. 세상의 물질적 가치가 채워지고 소유의 넉넉함을 통해 열리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의 풍요를 따라갈 때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다. 풍요의 신에 넘어진 것이다.
풍요로움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고, 내 삶을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이 회복될 때 우리 안에 풍성한 삶이 시작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라고 믿고 의지할 때 삶이 안정되고, 참된 정신적 가치가 살아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하는가? 조용히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기도한다. 주의 오실 길을 준비하며, 청결하게 깨끗하게 살게 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