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6:12)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하나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받아 누릴 때 조심할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미리 교육하신다. 실패하고 난 후에 고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전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라고 하신다. 무엇을 조심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는가?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구원자이시다. 처참한 노예 생활에서 건져 자유인으로 살게 하셨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을 내 버려두지 않으시고 섬세한 방법으로 인도하셨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굶어 죽지 않도록 먹이시고 입히셨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돌보시고 인도하셨다.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은혜를 맛보게 하셨다.
광야 생활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이 가나안에 들어가 정착하는 것도 책임져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조상들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따라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생활 중에 떠나지 않으실 것, 언제나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경고는 오히려 우리에게 하나님을 배반하거나 잊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고난과 어려울 때보다는 평안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어려울 때는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되고 기도가 더 나온다.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됨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내 생각대로 행동한다. 세상의 지혜와 방법을 따라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처럼 세상 지혜를 찾고 세상 사람들처럼 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우리의 삶의 원리가 말씀으로부터 나오는지 살펴야 한다. 언제나 우리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살피신다. 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다.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때에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지 의심할 때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언제나 함께하신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하나님은 분명히 그 존재를 드러내신다.
환난을 만났을 때 제일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우리의 기도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나의 연약함과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다시 마음에 품고 살아갈 힘을 구하는 것이다.
출발하면서 다짐한 믿음의 고백을 잊지 않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항상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신다. 우리를 책임지신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때로 법도와 규례를 주시고, 그 말씀을 따라 살라고 교훈하신다. 은혜의 단비를 준비하시고 내려주실 때를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한 해 은혜의 단비를 만끽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