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 1:3)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들 때문에 교만하게 행동한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더 나은 것이 있으면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 한다. 우리의 마음 밑바탕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 욕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을 자랑하고 싶고, 그것을 내세워 교만하게 행동한다.
에돔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높은 곳, 바위틈에 요새를 짓고 살았다. 그러니 그들은 스스로 난공불락의 안전한 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높은 곳, 바위틈에 자리를 잡아도 누군가 그를 끌어내리면 위험에 노출되고 망할 수 있다. 그런데 에돔은 그런 일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다 유한하며 언젠가 반드시 사라질 것들이다.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셔야 안전하다. 주님 품이 가장 안전하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했다. 높은 곳 바위틈에 거주 공간을 만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물을 저장하기 위해 큰 웅덩이도 만들고, 그 물로 생활하기 위해 수로를 만들어 각 가정과 필요한 곳에 물을 공급하는 지혜는 우리만 가진 지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내가 노력하고 애써서 만들어 내는 것이 하나님이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경외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는 잘 훈련된 용사들이 있었다. 용감하여 어떤 사람과 싸워도 넉넉히 이길 사람들이 있기에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들이 공격해 온다면 난공불락의 성에서 용사들이 맞서서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리 강한 군대가 공격해 와도 이길 수 있다고 교만하게 행동했다. 그러나 어리석은 행동이다.
외적 조건들을 살펴보면 교만할 만하다. 그러나 인간의 가진 것들은 그림자와 같고 아침 안개와 같은 것들이다. 해가 뜨면 사라질 것들이다. 사라질 신기루와 같은 것을 의지하며 자랑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삶인가.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걷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돌아보게 하신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의뢰하는 자가 복이 있는 사람이다. 날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그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풍성한 열매를 맺음과 같이 하나님이 맺게 하시는 풍성한 열매로 가득한 삶이 행복한 삶이다. 하루의 삶을 하나님을 바라보며 시작한다. 내가 가진 것 때문에 교만하지 않고 오히려 그 모든 것을 베푸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