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8:56)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마무리하고 온 백성들과 함께 봉헌식을 한다. 온전히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그 하나님과 평생 함께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이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기에 이렇게 모든 것을 헌신하며 하나님만 찬양할까.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태평을 주시는 분이시다. 태평은 ‘참된 쉼, 안식’을 말한다. 우리의 삶의 평안함과 참된 쉼은 하나님만 주실 수 있다. 세상이 주는 평안과 비교할 수 없는 평안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우리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평안이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평안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쉴만한 물가는 쉬는 동안 모든 것이 제공되는 곳이다. 먹을 것, 놀 것, 평안한 주거지, 교제할 사람 등.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신다. 그래서 우리 삶이 평안하고 쉼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들의 노력과 열심으로 얻어내거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참된 평안을 누리고자 분주하게 생활한다. 우리들의 소유가 좀 더 늘어나고 물질이 채워지면 평안할 것으로 생각한다. 명예와 지위가 높아지면 평안과 쉼을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러한가?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쉼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분주하게 하고, 더 많이 고민하게 한다.
참된 쉼, 평안은 인간이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경험되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서 있어야 할 마땅한 자리, 우리가 그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다운 자리가 있다. 가정의 부모가 부모의 자리에 있고, 자녀가 자녀의 자리에 서 있고, 일꾼들이 일터에서 각자가 맡은 일들을 감당하며 제 자리를 지킬 때 평안이 있다.
우리는 자꾸 자기 자리를 벗어나 좀 더 높은 곳, 꼭대기를 향하여 올라간다. 정상에 올라가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그곳에 올라가지 못해서 불안해한다. 올라가면 내려갈 일만 남아 있는데, 그런데도 정상에 오르고자 한다. 인간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 때문이다. 우리의 욕망이 지배하는 삶을 살면 죄를 짓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 지게 된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주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모든 좋은 약속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루어주신다. 평안함을 주시고, 약속한 것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생각만 해도 좋다. 이런 분이 내가 믿는 하나님이 되심이 감사이며 행복이다. 그 하나님이 ‘내 아버지 되심’이 감사하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과 쉼을 누리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