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8:30)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겸손히 하늘의 하나님을 향해 손을 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하나님 같은 분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을 알기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아버지와 소통하시고 간구하는 것을 응답하심처럼 자신과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응답해 주시길 기도한다. 언약 백성에게 약속을 지키신 것처럼 언약에 충실한 백성의 기도를 들어달라는 간구이다.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 응답해 주시길 구한다. 이곳은 봉헌하고 있는 성전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가장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응답해 달라는 기도이다.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와 기도하든지,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든지 하늘의 하나님을 향해 온전히 헌신하며 기도할 때 응답해 주시길 기도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힘입어 사는 사람이다. 내 힘과 지혜로 사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배후에서 일하시고 섭리하지 않으면 결국 망할 존재이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의 눈에 화려하고 부해 보여도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는 화려함과 부함은 아침 안개와 같다. 하나님이 해를 주시고, 바람을 주시면 곧 사라져 버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가진 것, 오늘 누리는 것들이 지속되려면 하나님의 돌보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이유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되 기도를 듣고 사하여 주시길 기도한다. 용서를 구하는 기도에 응답해 달라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회개 기도이다. 자기의 삶을 살피며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함을, 말씀에 순종하지 못함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깨끗하게 씻어주시길 구하는 기도이다. 성도의 정결함은 하나님을 향한 회개 기도에서 시작된다. 매일 자신을 살피고 회개할 때 깨끗함을 덧입을 수 있다.
성전은 범죄한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치유함을 받고 회복을 경험하는 곳이다. 관계가 어그러진 사람이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곳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선한 일을 더욱 열심하기 위해 헌신을 다짐하고, 악한 일은 모양이라도 버리기 위해 회개하고 하늘의 은혜를 구하는 곳이다. 성전은 하나님을 모신 곳이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바라볼수록 하나님을 닮아 정결함을 회복하는 곳이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소리를 내어 하는 기도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 조용히 기도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소리를 내어 기도해야 한다. 묵상으로 기도할 때도 있지만 부르짖어 간구할 때도 있다. 마음을 모아 가정과 교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홀로 기도할 때도 있지만 더불어 다 함께 기도해야 한다. 찬송하며 감사 기도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부르짖어 구해야 할 때도 있다.
나의 기도 생활을 점검해야 할 때다. 기도에 얼마의 시간을 드리고 있는가? 나와 가정의 행복, 복을 받는 기도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기도의 지평이 넓어지고, 하나님은 나 자신이 기도와 함께 더 정결해지길 원하신다. 오래 바라보고 자주 만나면 닮는다는 말처럼 하나님을 오래 바라보고 하나님을 더 자주 만남으로 하나님만 닮아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