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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 6:38)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

성전 건축을 시작하여 마무리한 때를 정확하게 기록한다. 솔로몬이 즉위 4년 2월에 건축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건축을 마무리 한 때는 즉위 11년 8월이다. 7년 6개월 동안 건축했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 기간이 길어지면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내 생각대로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솔로몬은 그렇게 건축하지 않았다.

성전 건축을 할 때 기준이 무엇인가? ‘그 설계와 식양대로’이다. ‘그’ 설계와 식양은 하나님이 주신 설계와 양식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이렇게 건축하라고 설계 도면을 말씀해 주셨고, 어떤 양식으로 건물 내부를 꾸밀지까지 섬세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전 건축을 마쳤다는 뜻이다. 긴 시간의 지루함과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유혹들을 물리치고 하나님 말씀대로 건축했다.

‘다’ 끝났다고 하였다. 하나도 예외 없이 명령대로 순종했다는 뜻이다. 한두 가지는 괜찮겠지 생각하지 않았다. 한 가지도 어김없이 모든 것을 하나님 명령대로 행했다.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지은 것이다. 내 마음대로, 세상의 흐름과 문화를 따라 짓지 않았다. 세상의 지혜로 계획하거나 건축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건축했다.

하나님 말씀대로 구현하는데 지혜가 필요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함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말씀을 따라 건축했다. 결국 사람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 건축했지만, 그 사람의 지혜를 하나님이 주셨으니 하나님이 직접 감독하고 주관하신 것이다. 성전을 건축할 때 왜 하나님은 철저하게 주관하셨을까?

오늘 우리에게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다. 바울은 분명히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며, 우리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계신다’(고전 3:16)라고 하였다. 우리 자신이 성전이라는 뜻이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도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인정하고 그 성령의 인도하심, 감동 감화하심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조명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이다. 삶에서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간절히 그 음성을 듣고자 해야 한다.

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가? 우리 인생의 집, 성전을 지어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을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세워갈 때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설계도면, 말씀이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대로, 말씀이 교훈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를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다듬으시고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 나에게 무엇이 옳은 길인지 말씀해 주시며 한 걸음씩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