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7:8)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과 사람을 의지하는 사람을 비유하여 설명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뿌리가 강변에 뻗친 물가에 심어진 나무와 같다. 그러나 사람을 의지하는 사람은 사막의 떨기나무와 같다. 강렬한 태양과 더위를 온몸을 견디어내야 하는 떨기나무처럼 척박하고, 먼지만 날리는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과 사람을 의지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가? 의지한다는 것은 삶의 뿌리가 어디 있는가의 문제이다. 내가 행동하는 이유, 내 삶에 펼쳐지는 모든 일들을 어떤 관점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느냐의 문제이다.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의식하고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모든 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과 하나님을 무시하고 내 생각과 세상의 관점으로 모든 일을 해석하는 차이이다.
나무에게 생명은 뿌리에 있다. 아무리 잎이 좋아 보이고 꽃과 열매가 있어도 뿌리에서 끊어진 것은 곧 시들어 버린다. 뿌리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뿌리가 말라버리는 것도 문제다. 뿌리가 언제나 수분과 양분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뿌리가 수원지에 해당하는 강변에 뻗치고 있는 것은 든든한 힘이다.
물가에 심어진 이런 나무는 더위가 와도 두려움이 없다. 어떤 풍파가 불어와도 걱정이 없다. 그 잎이 항상 청청하다. 건강한 나무의 증거인 푸르름이 있다. 가무는 해에도 강변에 내린 뿌리가 양분을 흡수함으로 결실이 그치지 않는다. 항상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 나무에게 어떤 위험한 상황에 다가와도 마르지 않는 물이 든든한 힘이 되듯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든든한 힘이 된다.
나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수원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 두고 있는가? 사막의 먼지 날리는 곳에 심어진 나무와 같은 사람과 세상인가?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하는데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붙잡고 있는지 돌아본다. 유다의 백성들처럼 양다리를 걸쳐서 하나님도 붙잡고, 세상의 것을 의지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음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반드시 넘어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하라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실대로 보응하시고,
우리들의 심장과 폐부를 살피신다. 우리 마음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지,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 마음은 세상에 빼앗기고 세상 방식을 살고 있는지 다 아신다.
정직하게, 신실하게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길 소망한다. 문제를 만날 때마다 홀로 고민하고, 사람을 의지하며,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제일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하늘의 은혜를 구하길 소망한다. 나에 대해 가장 좋은 생각, 완벽한 계획을 세운 하나님과 상의하길 원한다. 오늘 하루를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