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0:8)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냐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롬 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롬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복음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바울은 8절에 복음을 믿음의 말씀으로 표현한다. 바울은 이 믿음의 말씀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❶가까이에 있다. 가까이 있음을 표현하면서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라고 한다.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입에 있고 마음에 있다.
❷가까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믿음의 말씀은 언제나 접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우리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신뢰하고 따라가는 사람에게 영생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❸가까이 있는 말씀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다. 말씀이 마음에 있는데 그 믿음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 믿음의 말씀이란 9절을 보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이다. 십자가의 놀라운 구속을 믿는 것이다.
❹그 믿음이 우리를 의로 인도한다. ‘의’라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 이웃과 바른 관계, 피조물과 바른 관계에 이른다. 관계 회복은 믿음의 말씀을 마음으로 믿는 것이다.
❺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 되심’이다(9절). 예수님을 주라고 시인하는 의미를 좀 더 깊이 되새김질해야겠다. 주가 되신다는 것은 주권이 예수님께 있다는 뜻이다. 내 삶의 운영권, 내 가진 모든 것의 소유권, 심지어 내 생명조차도 예수님에게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내 마음대로 산다. 이런 삶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한 삶’일까?
❻성령으로만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우리는 이 말씀을 자주 오해하는 것 같다. 성령이 분명 우리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게 한다. 그러나 주님이라고 고백한다는 의미가 단순히 입술로 언급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입술의 고백을 넘어서야 한다.
입으로 시인할 때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이것은 거짓 시인이다. 진정성이 없는 고백이다. 마지못해 하는 시인이다. 그런 고백을 성령께서 강제적으로 하게 하실까? 그럴 수 없다. 적어도 하나님은 겉과 속이 다르게 일하지 않으신다. 가까이 있는 믿음의 말씀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한다’라는 말씀은 믿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신앙, 즉 믿음이 머리에 머물지 않고, 이론과 철학에 머물지 않기를 소망한다. 믿고 시인한다는 의미가 삶으로 내려와야 한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믿음에 어울리는 삶을 뒤따른다. 우리가 의롭게 되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나의 주님을 인정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것이다. 주님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다.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시다. 주님을 묵상하며 주님처럼 행동하고, 주님처럼 말하며, 주님을 닮은 믿음의 열매가 풍성하게 드러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