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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9: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바울은 자기 형제, 골육 친척의 구원을 위해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다고 고백한다. 바울은 복음의 빚진 자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했고, 그 복음을 받아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믿기를 원했다. 누구보다 더 간절한 마음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다. 골육 친척들이다. 형제자매들이다. 항상 만나는 사람들이며, 제일 자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표정만 보아도 어떤 상태인지 서로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들이 구원받기를 원했다.

큰 근심이다. 잠시 생각하다 잊어버리는 그런 근심이 아니다. 또 그치지 않는 고통이다. 복음을 믿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와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고통이다. 한 가지 목표만 있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믿을 때까지이다. 과정이 힘들고 어렵다고 도중에 포기하지 않는다. 바울이 이방인 전도를 할 때 방해하고 그를 힘들게 있던 사람들이 유대인이었다. 그런데 바울은 그 핍박하던 사람들까지 구원받기를 원한다.

동족 구원을 향한 바울의 간절한 바람은 거짓말이 아니라 참말이라고 고백한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자기를 핍박하고 따라다니며 힘들게 한 사람을 저주할 법도 하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처럼 예수님을 믿기를 원한다. 바울의 관심사는 모든 사람의 구원이다.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하나님이 작정한 사람들은 모두 믿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 그리고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지 못한 사람,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차별하지 않고 복음을 나누며 교회로 인도해야 한다.

전도 중에서 가장 힘든 전도가 가족 전도라고 한다. 또 잘 아는 사람 전도라고 한다. 너무나 자신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복음을 말로 듣는 것이 아니라 생활 중에서 자연스럽게 보기 때문이다.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여전히 불신자들처럼 행동한다면 오히려 하나님에게서 더 멀어질 것이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다. 우리 자신이 복음 전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은혜를 알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다. 본성이 변화된 사람이다. 부패한 인간 본성을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육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변화된 삶이 가족들에게로, 이웃들에게로, 우리가 복음 전하려 하는 사람에게로 전해지는 삶을 살고 싶다.

바울처럼 가족과 가까운 친척을 포함하여 불신자들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일에서 찾아오는 끝나지 않는 고통이 있기를 소망한다. 불신자들이 옆에 있고, 함께 사는 데도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살면 안 된다. 한 영혼을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싶다. 탕자가 집을 나간 날부터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오늘도 그 마음을 품고 주변의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복음을 우리의 행동으로, 그리고 말씀으로 전하고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