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5:11)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발락의 저주를 넘어선 이스라엘이다. 그런데 내면의 적, 음행으로 넘어진다. 마음에 숨겨진 탐욕이 문제였다. 음행은 모압 여인의 신, 바알을 섬기게 했다. 하나님은 진노하여 바알브올에 가담한 이스라엘 백성의 수령을 태양이 떠 있는 대낮에 공식적으로 처형하게 하셨고, 염병을 보냈다.
이 일로 이스라엘 백성이 장막에서 울고 있을 때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미디안 한 여인을 데리고 형제에게로 왔다. 아마도 신부로 삼은 모압 여인을 가족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장 많은 해석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모세와 온 회중이 보는 중에 당당하게 그들의 막사에 들어가 사랑을 나눈다.
무엇 때문에 데려왔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 두 사람을 처형한다. 비느하스의 행위에 대해 하나님은 인정하신다.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질투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정하신 증거로 평화의 언약(12절)을 주신다. 비느하스 가문을 제사장으로 세우는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13절)이다.
하나님의 질투는 단순히 성적 문제, 음행만이 아니다. 음행과 함께 행해진 우상숭배가 문제이다. 다른 신을 섬기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동이 하나님을 질투하게 한다. 비느하스가 두 사람을 죽임으로 하나님의 질투를 진정시켰다. 비느하스는 우상숭배의 죄를 죽음으로 속죄했다(13절). 죄인들을 죽임으로 속죄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죄를 덮어 주었다.
비느하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졌다.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했다(13절). 주저함 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 행동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했다. 온전히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드렸다. 믿음의 길을 따르는 삶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하나님을 대체하도록 유혹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은밀하게 공격해 오는 우상숭배의 유혹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의 쾌락이 유혹한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약속하는 돈이 유혹한다. 이런 것들에 넘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비느하스처럼 믿음의 선택을 하길 소망한다.
나에게도 비느하스와 같은 마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가? 나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은 하나님 아버지임을 온전히 신뢰하는가? 은밀한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의 선택을 하는 지혜와 결단력을 구한다. 유혹의 순간 비느하스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