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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21: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길을 막아서는 사람들이 있다.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다. 이들은 이미 이스라엘이 이곳에 오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들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에 이스라엘로 인해 자기 땅과 재산에 피해가 있을 것을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길을 지나갈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하지만 거절한다.

아모리 왕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이 승리케 하지만 다시 바산 길에 들어섰을 때 그들도 역시 아모리 사람들처럼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려 한다. 싸우려 하는 사람들로 인해 두려워할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싸우러 나온 사람들의 땅이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넘기셨다고 말씀하신다. 아모리 왕 시혼에게 행한 것처럼 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분이시다. 자기 백성이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도록 항상 앞서가시며 싸우신다. 인생길에서 만나는 어려움으로 인해 주저앉지 않도록 돌보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위험한 요소들을 미리 제거하시고 때로는 품에 안아서 지나게 하신다. 안전하게 길을 가게 하신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는 길은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무사히 지날 수 있는 길이다.

우리의 인생길을 광야 길에 비유한다. 평범하게 보이는 길이라 하여도 언제 어느 순간에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수시로 우리 삶을 흔든다. 코로나19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 삶을 바꿀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속히 지나고 끝나길 원했지만, 여전히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험만이 아니라 경제적 위협, 건강의 위협, 인간관계의 위협 등. 다양한 위협들이 우리를 공격한다.

수시로 다가오는 장애물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려 하면 지치고 힘이 든다. 한두 번은 우리 힘으로 해볼 만하다. 그러나 수시로 다가오는 어려움은 지치게 만들고 낙심하게 한다. 그래서 성도는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의 하나님이 도와주시길 구한다. 연약하고 쉽게 지치는 우리를 대신하여 싸워주시길 원한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있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를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섬세하고 꼼꼼한 손길로 돌보시고, 살피신다. 동행하시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신다. 방황하지 않도록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시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주신다. 필요를 살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다. 이런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이 오늘 나와 함께 하시는지, 하나님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지 돌아본다. 주의 말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인지, 하나님이 부르신 사명을 향해, 바울처럼 푯대를 향하여 걷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부르신 사명을 뒤로하고 내 뜻을 성취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본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원한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품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