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6:26) 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매
하나님은 성도가 구별되게 살기를 원하신다. 죄인과 악인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으신다. 말하고 행동한 대로 판단하시고 심판하신다. 공평하신 분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심판 전에 주시는 말씀이 있다.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라 하신다.
장막은 삶의 거처이다. 삶이 머무르는 곳이다. 그곳을 떠나라 하시는 것은 그들의 삶에서 떠나라는 것이다. 단순히 장소적 분리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다. 악한 사람에게 속한 모든 것에서 떠나라는 말씀이다. 악한 사람의 행동을 본받지 말고 떠나라는 말씀이다. 악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옛날을 생각하지 말고 악한 자들과 확실하게 구별되게 살라는 말씀이다.
악한 자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하신다. 만지는 행위는 관심을 보이는 행위이다. 접촉하고 교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악한 것들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악은 흉내도 내지 말라고 하신다. 악한 말을 입에 담지 말고, 마음과 생각에 품지 말라는 말씀이다.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만지면 우리 안에 탐욕이 생긴다. 탐욕이 우리를 자극하면 죄를 짓게 된다. 야고보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악한 방법으로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탐욕의 싹은 처음부터 자라지 못하도록 잘라야 한다. 그래야 뒤탈이 없다.
‘만지지도 말고 떠나라’라는 말씀은 확실한 분리를 요청하는 말씀이다. 불의한 일들, 불의한 물건들, 불의한 방법들, 불의한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라 하신다. 죄와 접촉하고 죄를 가까이하면 죄는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들고 넘어지게 한다. 감각이 무뎌지면 실수하게 되어 있다. 깨어 있어야 한다. 영적으로 민감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악한 것이 작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셔서 심판 전에 기회를 주신다. 회개할 기회이다. 악한 사람과 악한 것들로부터 떠날 기회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붙잡을 기회이다. 다시 거룩해지고 하나님 안에 있는 평안한 삶을 살 기회이다. 내 힘과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 안에서 살 기회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넘어지게 만들고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힘들게 하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를 위한 것이다. 우리에게 참된 평안하게 해주려는 것이다.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며, 소망을 가지고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는 것이다. 오늘도 시선을 말씀과 하나님에게 고정한다. 악한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하나님만 붙잡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